확대 간부회의 개최… 일부 회원들 "총동문회 와해 분위기" 반응 '냉소적'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속보= 충북대 동문회 일부 임원들이 사퇴 요구가 거센 윤양택 회장의 거취에 대해 문제 삼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해 동문들이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충북대학교 총동문회는 5일 확대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윤 회장의 총동문회장 직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동문회의 다른 회원들은 "윤 회장의 임원진들로 구성된 확대 간부회의에서 윤 회장의 사퇴를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그렇게 결정된 것 같다"며 "이미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켜 리더십을 잃은 상황에서 윤 회장을 믿고 따를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충북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B회원은 "총동문회의 이런 상황에 충북대 나왔다고 말하기가 창피할 정도"라며 "총동문회장 직도 본인이 사퇴를 '했다' '안했다' 등으로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어 이런 회장을 어떻게 믿고 따르겠나"고 밝혔다.

총동문회에서 임원을 맡았던 A동문은 "회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미 임원들을 제외한 동문회 회원들은 와해 분위기"라며 "동문회 임원들은 회장의 들러리 역할만 하는 허수아비여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윤 회장의 눈치만 보고 있는 설정"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총동문회 동문들에게 "충북도의 정책보좌관직 제안에 대해 충북대와 동문회의 발전에 역할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받아들인 바 있지만 동문들께서 추대해 주신 총동문회장의 자리가 무겁고 막중한 것을 미처 깊이 생각하지 못한 결정이었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닫고 보좌관직을 곧바로 사퇴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동문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한 말씀을 올리며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동문과 모교 발전을 위한 충북대 총동문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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