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한국전력공사 충북지역본부가 폭염으로 인한 전력수요 급증에 따른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6일 한전 충북본부에 따르면 올해 충북지역 여름 최대 전력 수요량은 4천432㎿로 지난해(4천196㎿)에 견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가장 많은 전력 수요를 기록했던 날은 지난 4일 오후 7시로, 급증한 냉방부하로 인해 최대수요전력이 4천292㎿까지 상승하며 역대 하계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한전은 최대 전력수요 시기를 8월 둘째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시기 전국 최대 전력수요를 전년 대비 0.6% 증가한 9만1천700㎿(예비율 10.0%), 이상고온이 발생 시에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9만5천700㎿(예비율 5.4%)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공급능력은 지난해와 비슷한 10만867㎿에 머물렀다.

이에 충북본부는 오는 9월 8일까지 10주간 '하계 전력수급 대책 상황실'운영을 통해 전력수요, 예비율 등 전력수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비상 상황 대처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일에는 폭염으로 인한 전력수요 급증에 따른 전력수급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자 비상 단계별로 부하 감축 등 대응 사항을 점검하고 비상 시 전력수급 대책의 이행력을 강화하는 등 전력수급비상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또한 송전, 배전 등 계통설비를 사전에 점검해 불시고장과 안전사고로 인한 전력공급 차질을 예방하고, 전력수급 비상 시 대용량 고객이 절전을 이행하여 부하감축에 기여하는 긴급절전 제도를 시행하는 등 예비자원 확보로 예비율 10% 이상을 유지하여 전력의 안정적 공급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김영관 한전 충북본부장은 "올해는 이른 더위가 찾아왔고 여름철 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돼 녹록지 않은 전력 수급여건에 대비해 보다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며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더불어 비상시 고객안내가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대비 태세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냉방 권장온도 26~28℃ 준수와 전력수요가 최고치로 전망되는 8월 둘째 주를 전후로 휴가를 분산 하는 등 에너지 절전(및 분산 정책)에 도민과 산업계의 적극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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