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SK하이닉스가 SK텔레콤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에 나선다.

양사는 7일 AI·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현업 전문가들의 실무 지식과 현장 노하우를 대학에 전달하는 'SK ICT 커리큘럼'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AI와 반도체 인재 부족 현상을 극복하고 실무 역량을 갖춘 인력 양성을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향후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 ▷정규 교과과정 개발 ▷대학 맞춤형 특강 개설 등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양사가 각각 전문성을 보유한 AI와 메모리 반도체 관련 콘텐츠를 융합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했다.

SK텔레콤은 올해로 6년째 시행 중인 'SKT AI 커리큘럼'을 통해 ▷음성인식 ▷자연어 이해 ▷음성합성 등 음성 기반의 AI 기술을 중심으로 지식 기술·추천 기술·대화형 언어 모델·컴퓨터 비전 등 10개 분야 77개 동영상 강의를 제공한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커리큘럼'을 신설, 반도체 공정, 소자, 설계 등 주요 직무 관련 12개 분야에서 80개가 넘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구성원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사내대학 SK하이닉스 대학(SKHU)의 교육 콘텐츠 일부를 대학 등 외부 교육 기관과 공유하기로 했다.

또 'SK ICT 커리큘럼' 활동의 일환으로 대학별 맞춤형 특강에도 적극 나선다. 서울대와 AI와 반도체 기술 분야에 대한 교육 협력 차원에서 정규 교과정을 개발, 향후 개설을 추진 중이다. 올 가을에 'SKT의 AI 기술 및 상용화 이해' 과정이 서울대 대학원에 개설될 예정이다.

양사는 오는 13일부터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대학별 특화 과정 지속 확대 기반을 마련한다. AI와 반도체 관련 지식 전달과 함께 기업 방문 투어, 진로 상담 등 다채로운 배움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안정환 SK텔레콤 기업문화담당은 "올해 시행하는 SKT ICT 커리큘럼은 6년째 꾸준히 이어온 SK텔레콤의 AI 인재 육성 활동이 SK하이닉스와 협력해 반도체 영역으로 확대되고 정규 교과목 개설 등으로 발전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IT 업계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협력과 프로그램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상규 SK하이닉스 기업문화담당은 "ICT 생태계 조성을 위해 그룹 관계사들이 힘을 합쳐 만든 인재양성 플랫폼에서 대학생들이 손쉽게 반도체와 AI를 배울 수 있게 된 데 의미를 둔다"며 "앞으로도 양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정부의 반도체 인재 육성 기조에 적극 부응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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