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강 명칭 변경 환영한다
미호강 명칭 변경 환영한다
  • 중부매일
  • 승인 2022.07.0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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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금강 제1지류 미호천이 미호강으로 이름이 바뀐다. 사진은 미호천 전경 /김명년
미호강 전경. /중부매일DB

충북의 대표 하천인 미호천이 미호강으로 다시 태어났다.환경부는 충북도 건의와 세종·청주·진천·음성 등 하천이 통과하는 4개 시·군 주민 의견을 고려해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 하천인 미호천의 미호강 명칭 변경을 결정하고 지난 7일 관보에 게재했다.

미호강 명칭 변경은 다른 하천보다 규모가 크고 한때 동진강, 미곶강, 서강으로 불렸던 강의 지위를 다시 찾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미호강은 충북 음성 망이산성 옹달샘에서 발원해 진천, 증평, 청주를 거쳐 세종시 합강리에서 금강과 만난다.총 길이가 89㎞에 이르는 금강 지류다.미호천 지명은 일제 강점기인 1911년 간행된 '조선지지자료 충청북도편 청주군' 기록에 첫 등장하며, 굽이굽이 흐르는 하천 풍경이 아름다워 미호천(美湖川)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미호천은 1970년대 무분별한 산업화 정책으로 공장 폐수와 생활 오수가 그대로 유입돼 수생태계가 파괴되고 악취가 풍기는 죽음의 하천으로 변했다.다행히 2000년대부터 미호천이 흐르는 자치단체들이 하수처리장 건립과 친수공간 조성 등 생태 하천 복원 사업을 앞다투어 추진하면서 물놀이가 가능한 하천으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2009년에는 세계에서 미호천에만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미호종개'까지 발견돼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됐다.

그러나 미호천 상류 일부 구간은 아직도 정화되지 않은 축사 분뇨와 생활 하수가 유입돼 수질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실제로 미호천 수질은 전처리 등 고도 정수 처리를 거쳐야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평균 3급수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충북도는 오는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천 풍경이 아름다운 미호강을 주민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국비 1천999억 원과 지방비 2천299억 원, 민자 2천227억 원 등 총 사업비 6천525억 원이 드는 이 프로젝트는 인위적인 하천 복원사업에서 벗어나 하천 자생 능력을 키우고 주민들이 즐겨찾는 친수 공간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우선 1천450억 원을 들여 평균 3급수 수준인 수질을 1급수로 개선한다.이를 위해 청주·진천·음성 단위 유역을 '수질 개선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인공습지 4곳을 조성해 농약 등 오염 물질의 하천 유입을 원천 차단한다.또 청주·증평·진천·음성이 개별 추진한 오염 정화사업을 통합하고 대청댐 방류 용수를 1일 8만t에서 20만t으로 확대하는 등 하천 환경 유지 용수를 대량 확보한다.청주 정북동에는 토성과 연계한 역사문화 테마공원과 식물원 등 친수·여가 공간이 들어선다.미호강 하류인 청주 오송 일원에는 호안 정비에서 발생한 모래를 재활용한 대규모 백사장 미호강 명사십리가 조성되고 미루나무숲이 복원된다.

충북 도민은 명칭 변경을 계기로 미호강이 생태계의 보고인 섬진강처럼 본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아끼고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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