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오는 8월 도민체전 개최를 준비 중인 옥천군이 정부의 방역 지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거리두기 등 대응조치에 나설 경우 자칫 대회가 열리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옥천군은 이 대회가 지난 5월에서 8월로 이미 한차례 연기됐기 때문에 방역당국 거리두기 발표를 예의 주시하며 개최여부에 대해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민체전은 다음달 25∼27일 옥천공설운동장을 포함, 33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24개 종목별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임원 4천800여명이 옥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은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이 지역에서 개최되는 도민체전을 코로나19 극복 선언의 기회로 삼는 한편, 침체된 지역경기를 살리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개막식에서 드론 300대를 띄워 옥천의 미래비전을 보여주겠다는 애심찬 계획을 세웠고 성화 봉송 주자단도 모집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달 하순부터 전국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BA.5 확산, 휴가철 이동량 증가, 면역 효과 감소 등과 맞물려 다음 달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군 관계자는 "방역을 빈틈없이 한다고 해도 정부가 강화된 거리두기 방침을 시행한다면 도민체전을 열지 못할 수 있어 걱정이다"라며 "거리두기가 강화될 경우 경기를 분산 개최하거나 연기하는 방안도 나올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코로나19 발생 후 2020년 6월 진천에서 예정됐던 도민체전이 수 차례의 연기 끝에 취소된 사례가 있다.

충북도와 도체육회는 대회 기간을 늘려 25일간 종목별 경기를 분산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했으나 확진자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돌파감염 사례마저 증가하자 결국 대회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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