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용도·가격 고려해 제품 선택해야

[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정용 선풍기가 사용 모터 등에 따라 풍량·소음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가정용 일반선풍기 9개 브랜드, 15개 제품에 대해 풍량·소음·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제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선풍기가 만들어내는 바람의 양인 풍량의 경우 제품별로 시험대상 제품들은 최소 34.5~ 최대 78.6㎥/min 수준으로 최대 2.27배 차이가 발생했다. 이중 신일전자 2개 제품(SIF-14THR, SIF-T14PDD)이 각각 78.6㎥/min, 67.6㎥/min으로 가장 높은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 보면 특수형 3개 제품의 평균 풍량은 39.6㎥/min로 나타났다. AC모터 적용 일반형 6개 제품은 60.5㎥/min로 가장 높았고, DC모터 적용 일반형 6개 제품은 50.3㎥/min인 것으로 나타나 편차가 컸다.

풍속면에서도 선풍기마다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풍속은 빠를수록 바람을 더 멀리 보낼 수 있어 실내 공기순환·환기 등에 유리하다.

시험대상 제품의 최대 풍속은 최소 2.01~최대 4.30㎧로 르젠 2개 제품(LZEF-HDG22, LZEF-215C)과 삼성(SFN-R35DXSB) 제품이 4.16~4.30㎧로 가장 빨랐다.

유형별로 보면 특수형 제품의 최대 풍속 평균이 4.01㎧로 AC모터 제품(2.93㎧), DC모터 제품(2.97㎧)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의 경우 풍속을 가장 높게 설정한 조건에서 시험한 결과, 보국(BKF-2135F) 제품이 39㏈로 가장 조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들의 소음은 최소 39~50㏈이었다.

에너지 효율의 경우 제품별로 최소 0.82~최대 2.60(㎥/min)/W로, 한일(EBFL-214RTDC), 신일전자(SIF-T14PDD) 2개 제품이 2.59~2.60(㎥/min)/W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에너지효율은 단위 전력당 생산할 수 있는 풍량을 의미한다.

한국소비자원은 관계자는 "제품·유형별로 풍량·최대 풍속·소음 등의 핵심 성능에 차이가 있다"며 "소비자가 주로 사용하는 용도, 제품 가격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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