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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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정봉길 기자〕"철길이 없어지면, 신백동이 마치 금방이라도 발전될 것 같았는데, 그 기대는 결국 환상이었어요"

제천시 신백동 주민들이 지난 12일 균형발전을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주민들은 이날 김창규 제천시장을 만나 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를 신백동으로 옮겨줄 것을 건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을 비롯해 김은진 노인회장(신백동), 김성은 두학 2통장, 김정문 전 제천시의장, 윤치국 제천시의원(국민의힘. 사진), 제천시청 임시운 공동주택팀장, 서창용 도시재생과 팀장 등이 참석했다.

김은진 회장은 "송광호 전 국회의원때부터 모든 정치인들이 신백동 발전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그 약속을 지킨 정치인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천 전 제천시장 또한 신백동에 아파트 유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또한 지켜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성은 통장은 "신백동에는 초등학교만 3곳이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정족수 미달이다. 임대아파트가 강제동에 유치된다면, 하나 밖에 없는 명지초는 포화 상태에 이르는 것은 물론 사업비 절감에도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김정문 전 제천시의장도 같은 뜻을 내비쳤다.

김 전 의장은 "신백동에 아파트가 들어선 것은 30년 전이다.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 신규아파트가 들어 서지 않고 있다"면서 "균형있는 상권이 형성되고 도심 공동화 현상을 위해서도 당연히 신백동에 아파트가 유치되는 것이 맞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해당 담당자는 "아지 지구지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제한자가 LH이고, 지정권자가 국토부이기 때문에 모든 설계가 끝나 사실상 지구지정을 옮기는 것은 싶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 촉진지구 지정을 강제동 휴먼시아2단지 아파트 옆에 조성할 계획으로 주민 의견 등을 청취한 상태다.

임대주택은 총 1천329세대 중 ▷단독 20호 ▷임대 713세대 ▷분양 616세대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신백동 주민들이 균형 발전을 위해 민간임대주택은 신백동으로 옮겨 줄 것을 제천시에 요구한 것.

윤치국 시의원은 "아직 예정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신백동 주민들의 염원을 감안해 엄태영 국회의원에게도 이 내용을 알려 도움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창규 시장은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시장은 "신백동 주민들이 염원하는 뜻을 겸허히 받들고, 어떻게 이루어내야 할지 다시한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주민들은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추진 여부와 관련, 오는 22일 김창규 시장과 2차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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