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5개 상급종합병원장 간담회 갖고 철저한 대비 논의

전국 45개 상급병원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는 이기일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
전국 45개 상급병원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는 이기일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올 여름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2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전국 45개 상급종합병원장 비대면 간담회를 갖고 철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발표한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역대응 방안'에 따르면 전파율이 31.5%일 경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월말 3만명, 8월말 11만1천800명으로 늘어난 뒤 9월 26일 18만4천700명으로 정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인 전파율이 41.5%일 경우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7월말 3만8천300명으로 증가하고 8월말 16만1천명으로 늘어난 뒤 9월 16일 20만6천600명으로 고점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재원 위중증 환자가 9월말~10월 중순 최대 1천200명~1천450명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사망자 역시 같은 시기에 90~100명 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중대본은 이에 따라 14일 오전 8시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이기일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전국 45개 상급종합병원장 대상 비대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한병원협회장과 전국 45개 상급종합병원장과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방역·의료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병상 재가동 준비상황과 관련한 병원계의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기일 제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8월 중순~10월 중순에 최대 20만명 가량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당초 예상보다 재유행이 조기에 발생할 수 있다"며 "선제적 의료 인프라 확충을 통해 빨라진 재유행 속도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체계 전반의 대응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사전에 병상 확보계획을 수립하고 적시에 신속한 치료병상을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 올 하반기 어떤 규모의 재유행이 발생하더라도 의료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재유행 국면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고위험 중증환자가 신속히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의 병상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병원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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