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는 19일 개장을 앞둔 고래물놀이터 모습/사진=청주시<br>
충북도내서 개장을 앞둔 어린이 물놀이장.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 없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높아지자 정부는 13일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대응방안을 내놓았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재도입은 하지 않고 개인과 지역사회의 '자발적 거리두기'에 맡기기로 했다. 또한 그동안 60대 이상, 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입소자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4차 백신접종 대상에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시설입소자를 추가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충북지역도 비켜가질 못하고 있다. 충북도 집계에 따르면 도내 코로나 19 확진자는 12일 1천68명, 13일 1천44명으로 지난 5월 18일(1천21명)이후 55일만에 다시 1천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이는 최근 전파력이 빠르고 면역회피 특성이 있는 BA.5 변이로 인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충청지역 각 지자체들이 지난 2019년 이후 3년여 동안 운영을 중단했던 야외 물놀이장에 대해 이번 주말을 전후해 일제히 개장할 움직임이다. 도내에서 진천군이 15일 부터 8월 16일까지 백사천, 백곡천 어린이 물놀이장을 개장하는 것을 비롯 음성군도 맹동혁신도시 수변공원, 금왕생활체육공원, 대소생활체육공원에 조성된 물놀이장이 오는 23일 일제히 개장한다. 이와함께 충남 아산시 신정호수공원 물놀이장과 서산시 야외물놀이장도 16일부터 8월 21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에 들어간다. 괴산 중원대학도 국내 대학중 유일하게 운영하는 야외수영장인 '중원워터피아'를 지난 7월 9일 개장,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8월 21일 까지 운영하며 괴산군도 연풍면 원풍리에 위치한 수옥정 관광단지내 '수옥정 물놀이장'은 지난달 25일 3년만에 개장했다.

이들 지자체들은 물놀이장 개장에 앞서 물놀이장 주변의 그늘막, 야외화장실, 탈의실 등 편의시설을 재정비 하고 크로나 19는 물론 안전사고 등에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물놀이장을 개장하면서 여름철 무더위를 식혀줄 피서지로서의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대보다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놀이장 개장이 자칫 코로나19 확산의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 걱정부터 앞선다. 물론 이용객들은 물놀이장을 이용할 경우 코로나 19 위험에서 스스로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위해 화장실, 탈의실 등 실내시설을 이용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외의 경우 1∼2m 거리 두기가 어려울 경우, 고령자, 면역저하자, 미접종자 등 코로나 19 고위험군의 경우 마스크 착용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 방역당국도 물 속에서는 예외지만 물 밖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결국 올 여름 물놀이장을 운영하는 각 지자체들은 코로나19로 부터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상황변화에 따른 발빠른 판단이 필요하며 철저한 위기관리 또한 필요하다. 그래야만 이용객들이 이번 여름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잘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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