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페스티벌'로 명칭 변경… 9월 23~25일 청주대서 개최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존폐 논란이 불거졌던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이 '유학생 페스티벌'로 바꿔 유지하게 됐다.

17일 충북과학기술혁신원에 따르면 제10회 유학생 페스티벌은 오는 9월 23~25일에 청주대학교에서 개최된다.

본래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은 전국의 약 60개 대학 소속 3천여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청주에 모여 숙박하며 네트워킹을 하는 등의 대규모 행사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국인 유학생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외국인 유학생을 비롯해 대학생과 도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준비되고 있다.

이는 특정 국가 유학생 지원이라는 불만을 잠재우고,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12월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도가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에 편성한 8억원을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이에 도는 페스티벌이 양국 우호 증진과 청년 교류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입장으로 맞섰고, 결국 편성된 예산은 삭감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페스티벌의 성과가 미미하다면 축소 또는 폐지를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신희만 충북과기원 문화콘텐츠부장은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의 핵심은 중국 정부 내에 한국에 좋은 이미지를 가진 친한(親韓) 인사를 양성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당장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어렵고, 성과 도출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과학기술 육성과 중소기업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충북과기원이 행사 주관을 맡은 것 또한 성격상 맞지 않다는 논란도 있었다.

이에 대해 충북과기원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신 부장은 "본래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의 이름은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이었고, 예전부터 문화·콘텐츠 산업 지원 업무를 꾸준히 해오던 기관"이라며 "지금도 웰니스관광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진행하는 등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니, 이름 때문에 오해하시는 도민이 없으시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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