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지속가능 성장 든든한 동반자 역할 수행

정장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북본부장 /김명년
정장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북본부장 /김명년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한국 경제가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초대형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은 날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사상 최초 금리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엎친 데 엎친 격으로 원·달러 환율도 13년 만에 장중 최고치를 돌파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이 물가 상승 압력과 금융 불안을 키우면서 기업 경영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대내외 악조건 속 취임한 정장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충북지역본부장을 만나 앞으로 추진할 기업지원 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올 7월 1일 정장식 중진공 충북지역본부장이 취임했다. 20년 넘게 중진공에서 근무한 그는 정책금융 지원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정 본부장은 중소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저변확대를 역점사업으로 중진공을 이끌 방침이다. 그는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중진공이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각오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충북지역본부가 추진할 정책 방향.

현재 중진공 충북지역본부는 저금리 정책자금 융자 지원을 기반으로 수출마케팅 지원, 청년창업 지원, 내일채움공제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추경으로 1천853억원 융자예산을 신용대출 위주로 지원했다. 올해는 1천571억원으로 고용창출 확대를 위한 일자리 중심 자금지원, 미래 유망 신산업 집중육성을 위한 시설자금 등 중진공 직접 대출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소프트 및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A/S지원사업, 수출바우처 및 제조혁신바우처사업을 추진한다. 하반기에는 수출상담회, 사절단 파견 등을 통한 수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정장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북본부장 /김명년
정장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북본부장 /김명년

역점으로 추진할 정책.

4차 산업혁명, 디지털전환, 저탄소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확산 등으로 경제구조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준비가 미흡한 중소기업 ESG경영 도입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ESG 경영안내서, 중기ESG수출 가이드북 및 우수사례 홍보 등을 통해 ESG경영 도입 필요성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 제고에 힘쓰겠다. 또, 온라인 자가 및 심층 진단을 통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고 나아가 ESG컨설팅 인증비용을 패키지(ESG경영혁신바우처)로 지원하겠다. 아울러, 중소기업 탄소중립 대응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탄소중립 수준 진단을 실시해 제조 기업 에너지 사용현황 분석, 에너지 저감 방안 수립 및 맞춤 연계로 이어지는 정책 사업에 주력하겠다.

 

엔데믹 시대, 특별 기업 지원 사업.

코로나 이후 산업구조 변화로 중소기업은 다양한 위협요인을 마주하고 있다.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중진공은 올해 신규 사업으로 사업전환·노동전환·디지털 전환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구조혁신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사업구조전환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준비도가 낮은 기업을 대상으로 유형별 전문가 진단·컨설팅을 통해 구조혁신 로드맵 수립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도출된 결과에 따라 사업전환자금, 제조현장스마트화자금, 노동전환지원금 등 맞춤형 정부형지원사업 연계 정책을 제공해 사업·디지털전환 성공을 돕는다. 이밖에도 코로나 팬데믹 기간 정부 금융지원정책으로 차입금 규모가 확대돼 대출 잔액 및 부채 누적에 따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

 

유관기관과 네트워킹 및 협업 방안.

중진공은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충북기업진흥원 등 지역 유관기관과 협업해 정책인프라 공유, 충북 주력 산업 혁신성장을 도모한다. 무엇보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난해 9개 유관기관과 함께 MOU를 체결, '지역산업 혁신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충북 3대 주력산업(바이오헬스, 지능형IT, 수송기계소재부품) 영위기업을 중심으로 기관 간 사업연계를 통한 이어달리기식 지원을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향후에도 유관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지역경제를 이끌 충북 3대 지역주력산업 분야 K-유니콘기업 육성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장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북본부장 /김명년
정장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북본부장 /김명년

 

기업에게 중진공의 역할은.

중진공은 지원현장 최 일선에서 중소벤처기업 성공파트너로서 동반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설립 이래 43년간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위해 시중은행 소외영역인 창업초기기업 및 소규모 기업지원에 주력했다. 특히 시장 실패영역에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공급 및 경제 안전판 역할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피해기업, 원자재수급애로기업, 러시아·우크라이나사태 수출입 피해기업 지원 등 경영위기 유형별로 신속하게 자금을 집행했다. 또 국적선사 협업을 통한 장기운송계약 및 운송비를 지원하는 등 물류대란 위기 극복에도 기여했다. 최근에는 원자재 가격 및 물가 상승 그리고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악재는 중소기업의 자금 유동성 애로를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에 따른 충격 최소화를 위해 정책자금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수요자 중심 위기대응시스템을 운영해 시장실패 보완 및 시장선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

 

앞으로 계획.

중진공은 앞으로는 '지역산업 혁신플랫폼'을 활용한 지역특화 창업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기업현장을 직접 찾아 소통하고 애로사항을 유관기관과 공유해 정책 수립 및 사업 추진 시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단지 입주기업 방문상담 및 수도권에서 충북지역으로 이전기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비수도권 20·30세대 청년층 유출심화로 인한 인구감소 등 만성적 인력 부족난을 겪고 있는 지방 중소기업을 위해 중진공 맞춤형 인력매칭 플랫폼 '기업인력애로센터'를 통해 구인난 해소에도 적극 나서겠다. 중소기업은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힘이자 국민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중소기업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

한편 정 본부장은 국민대 전기전자공학교육학 석사를 수료하고, LG산전㈜(현, LS일렉트릭)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2000년 중진공에 입사했다. 이후 창업기술처, 경기동부지부, 부산동부지부장, 경기동부지부장 등 본사 부서 및 지역 접점 부서를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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