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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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당권 주자만 8명이다.

여기에 1차 컷오프 관문에서 8명으로 압축한 뒤 최종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17명이 등록했다.

사실상 당내 유력 인사들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모양새지만 충북 인사의 이름은 단 한 명도 눈에 띄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7~18일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당 대표에 8명이, 최고위원에 17명이 이름을 올렸다.

당 대표에는 박용진·김민석 의원, 이동학 전 최고위원, 이재명 상임고문, 강훈식·강병원·박주민·설훈 의원(이상 기호 1∼8번 순)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고위원에는 원내에서 ▷초선: 장경태(기호 4번), 고영인(기호 8번), 이수진(서울 동작을, 기호 10번), 고민정(기호 12번), 윤영찬(기호 16번), 양이원영(기호 17번) 의원 등 6명이 ▷재선: 박찬대(기호 7번), 송갑석(기호 15번) 의원 등 2명이 ▷3선: 서영교(기호 11번), 정청래(기호 13번) 의원 등 2명이 후보에 등록했다.

원외에서는 △박영훈 전 대학생위원장(기호 1번) △권지웅 전 비대위원(기호 2번) △이경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기호 3번) △안상경 권리당원(기호 5번) △이현주 전 국회의원 보좌관(기호 6번) △조광휘 인천광역시의회 의원(기호 9번) △김지수 전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기호 14번) 등이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냈다.

그러나 등록 후보 중 충북 지역 인사들은 단 한명도 없다.

충북 지역구 중 민주당이 당선한 곳은 4곳이다.

특히 충북 정치 중심지인 청주권 4곳 중 3곳에서 민주당이 당선됐다.

충북의 중심부에는 민주당이 힘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지만 정작 중앙에서는 지역을 대변할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4명의 충북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중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은 5선,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은 3선, 이장섭(청주 서원)·임호선 의원(증평·진천·음성·)은 초선이다.

전체 국회의원 299명 중 최다선 의원은 전반기 의장을 지낸 박병선 의원(대전 서구갑)으로 6선이다.

이어 5선 의원으로는 변재일 의원을 비롯해 12명(전체 국회의원 대비 4.01%)으로 이중 민주당 의원은 5명이다.

4선 의원은 20명(전체 의원 대비 6.69%)로 충북지역구 인사는 없다.

3선 의원은 41명(〃 13.71%)으로 도종환 의원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도 의원은 이번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결국 지역 유권자들이 중앙에서 힘을 쓸 수 있는 다선 의원의 반열에 올려줬지만 정작 의원 스스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같은 당 한 인사는 지난 총선에 출마할 당시 "국감 성적 꼴찌에 변변한 대정부 질문 한 번 못하는 국회의원, 최고위원, 원내대표 도전하지 않고 선수(選數)만 채우는 월급쟁이 국회의원은 더는 대표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 지역 인사는 "다선 의원에 대한 지역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며 "지역 유권자들의 염원에 부흥할 수 있도록 스스로 채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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