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봉길 기자〕단양군이 옛 시루섬 사진 속에 담긴 아련한 단양군민들의 추억을 찾는다고 20일 밝혔다.

군은 시루섬의 기적 50주년을 맞아 다음달 19일 개최 예정인 '1972. 8. 19. 영웅들의 이야기' 행사 준비를 위해 단양군민들의 사진첩에 고이 잠자고 있는 사진들을 제출받는다.

사진은 성공적인 행사사 개최를 위한 시루섬 사진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군이 보유한 사진은 50장 정도로 수몰 이전 시루섬 풍경과 주민 생활상, 시루섬 물탱크 등이다.

이번 행사는 지역예술인의 참여로 시루섬 사진전, 시화전, 다큐 공연, 설치미술, 백일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당시 시루섬에서 사투를 벌인 생존자 60여 명과 지역주민들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시루섬의 기적'을 만든 주인공들이 50년 만에 상봉하는 이번 행사에는 극한의 상황을 딛고 목숨을 건진 주민들을 위한 합동 생일잔치와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한 사람들을 위한 천도제도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옛 시루섬의 모습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공감하기 위해 주민들로부터 사진을 제출받고 있다"며"단양 정신이 배어있는 시루섬의 기적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기 위한 이번 행사에 군민 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옛 시루섬 사진 관련 문의는 군 정책기획담당관 홍보팀(043-420-2063)으로 연락하면 된다. 정봉길 / 단양



사진설명:단양 시루섬은 1972년 태풍 '베티'로 섬 전체가 침수돼 250여명의 주민들이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다.(시루섬 현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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