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용어를 다듬은 말, /문체부
외래용어를 다듬은 말, /문체부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폭넓게 회자되고 있는 '도어스테핑'이라는 용어 대신 '출근길 문답'으로 쉽게 풀어서 얘기하는 것이 좋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 새말모임이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국민 2천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4.2%가 '도어스테핑'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도어스테핑'을 '출근길 문답, 약식 문답'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는 응답자가 75.8%로 나타났다.

'도어스테핑'은 집 밖이나 건물 입구 등 주로 공개된 장소에서 특정 인물을 기다렸다가 약식으로 하는 기자 회견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는 또 메타 패션을 '가상 세계 패션'으로 다듬어 제시했다. '가상 세계 패션'은 확장 가상세계에 등장하는 아바타의 피부, 옷, 신발, 장신구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 패션을 뜻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도어스테핑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출근길 문답, 약식 문답'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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