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연극협회 입장문 발표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충북연극협회(회장 정창석)를 비롯한 4개 협회(청주·충주·제천·단양)가 23일 '충북문화재단 창립11주년 기념 사업이 뭐길래?'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23일 협회에 따르면 지역예술인 배제와 관련 새지방정부인 충북도의 책임, 공모사업 규정에 대한 의문, 충북도가 위탁한 문화재단 사업취지 목적 등에 대해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7월 19일 충북도의회 제2차 행정문화위원회 개최와 관련 충북문화재단의 행태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물었다.

우선 공모사업시 규정돼 있는 문화예술지원사업에 있어 '충북에서 3년~5년간 활동한 지역단체 및 개인만이 응모할 수 있다'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충북문화재단 기념공연에 시립무용단, 택견단 외에 충북예술인은 철저히 배척됐다고 지적하고 최대 지원 예산이 6천만원인 '공동창작공연'을 예로 들었다.

이와 함께 지난 2021년부터 거론됐다는 사업이 충북예술인의 공감대 형성은 물론 구체적인 구상안 없이 연출과 출연진 섭외가 이뤄졌다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지난 2020년 문체부가 지정한 '연극의 해'의 경우 충북도에 최소의 예산을 제안했지만 번번히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예술인 영입을 통한 기념공연 사업이 성사된 것에 자괴감마저 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예술인들은 충북문화재단의 저예산 공모에도 선의의 경쟁을 해가며 선정된 단체는 조금은 숨 쉬며, 부족한 예산은 자비로 충당해왔고, 탈락한 단체는 빚을 내가며 고퀄리티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출혈해왔다"면서 "지역 예술인들을 지켜야 할 충북문화재단이 그들의 설 자리를 빼앗고 있다"며 7월 새롭게 출범한 지방정부(충청북도)에 대해 책임을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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