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원현희 천안동남소방서 의용소방팀장

지난해 기준 전국의 119 신고 건수는 1천207만 5천804건으로 이는 재작년 대비 7.1%가 증가했다. 매 2.6초마다 119 접수 신고가 들어오고 있으며 30초 이내 우리는 현장으로 출동하고 있다.

흔히들 골든타임은 5분이라고 한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천안 도심의 경우 시내권 119안전센터가 2~3km 내외에 위치해 있다. 신고 접수 30초, 사무실에서 차고로 뛰어 차량에 탑승 출동에 30초, 물 3천ℓ와 각종 진압장비를 가득 실은 차량이 현장 도착까지 남은 시간은 단 4분이다. 물론 119상황실에서 지속적인 신고자 확인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있지만 최초 신고가 정확하지 못하면 골든타임은 점점 멀어질 것이다. 올바른 119신고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우선의 방법임은 자명하다.

신고요령은 119신고는 유선전화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요즘 기술의 발달로 신고자들은 119에서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을 할 수 있다 생각을 한다. 허나 휴대폰 위치는 기지국 중심으로 도심의 경우 1km 이내 휴대폰에 GPS가 켜져 있는 경우에도 건물 등의 전파 산란으로 수십 미터의 오차가 발생한다. 하지만 유선전화의 경우 주소가 등록돼 있어서 정확한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정확한 주소는 빠른 출동의 지름길이다. 인접 건물 주소를 불러주거나 큰 건물명 상가명 그리고 상가 전화번호를 불러줘도 효과적이다. 주변에 건물이 없으면 전신주 위험 표지판 아래 알파벳과 숫자 조합의 8자리를 불러주면 된다.

원현희 천안동남소방서 의용소방팀장
원현희 천안동남소방서 의용소방팀장

자세한 설명으로 현장 신속 대응이 가능해진다. 재난의 유형이 화재, 구조, 구급 혹은 기타 신고인지 구분하고 요구조자 유무, 재난 발생 층, 환자 상태 등 세부내용을 신고 시 자세히 설명해 준다면 현장대원이 도착했을 때 판단 및 준비 시간을 단축해 보다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초기의 정확한 신고가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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