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소방서 대원이 주택에서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 영동소방서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영동소방서(서장 임병수)는 최근 벌집 제거 요청이 급증함에 따라, 벌 쏘임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영동소방서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총 460건으로, 7월 80건, 8월 200건이다. 7월과 8월 사이에 280건의 신고가 집중돼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올해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6월 23건, 7월 44건으로 현재 총 67건으로 집계됐으며, 벌들이 본격적으로 활발해지는 8월부터는 벌집 제거 신고 요청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21일 영동군 심천면 주택에서 70대 주민이 말벌에 쏘여 호흡곤란을 호소해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이후 119구조대원이 출동해 주택 내 벌집을 제거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

일반적으로 벌집은 주택을 비롯해 상가건물, 등산로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주변에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말벌의 경우 공격성 강해 자칫 생명까지 잃을 수 있으므로 벌을 자극하거나 흥분시키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야외활동 시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벌을 쫓아 내기보다는 그 자리에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신속히 자리를 피해야 한다.

임병수 소방서장은 "여름철에 벌이 집중 활동하는 시기이므로 야외활동에 주의하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 벌집이 있을 경우 119에 신고해 달라"며 "만약 벌에 쏘였다면 손톱으로 침을 잘라내지 말고 신용카드 등으로 밀어 침을 뽑아내고, 목이 붓거나 기침을 하는 등 쇼크 증상이 있으면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