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 /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 / LG에너지솔루션

[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충북 오창에 생산공장을 둔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5년 내 연 매출 3배 이상 성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27일 LG엔솔은 "올 하반기에는 매출 12조6천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48%, 상반기 대비 34%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연간 매출 목표액을 기존 19조2천원에서 22조원 내외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는 주요 고객사 신 모델이 출시되고, GM과의 합작사 1기가 본격 가동되는 시점으로 출하량 증가가 기대된다"라며 "원자재 판가 연동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돼 7월부터 본격 반영될 것"라고 부연했다.

중장기 전략에 대해서는 우선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파우치는 주요 고객들과 조인트벤처(JV)를 확대하고, 원통형은 기존 고객 및 전기차 스타트업 공급 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특히 유럽에는 원통형 신규 생산거점을 마련한다. 아시아 시장도 중국 외 신규 생산 거점 진출을 통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LG엔솔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생산역량의 아시아(59%), 유럽(34%) 비중이 북미(7%)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2025년까지 북미 시장 내 생산역량을 45%까지 끌어올려, 북미(45%) 아시아(35%) 유럽(20%) 등 고른 생산역량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품 포트폴리오는 파우치·원통형 듀얼 폼팩터 체제를 강화하고, 차세대 기술 개발에 나선다.

파우치형의 경우 프리미엄은 단입자 NCMA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적용을 통해 성능 우위를 지속하고, 보급형은 LFP·망간 리치 등 신규 소재를 적용해 솔루션을 확보한다.

원통형의 경우 신규 폼팩터 양산 기술을 조기 확보해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차세대 기술 개발은 리튬황전지, 전고체전지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LG엔솔은 이날 중장기 전략과 함께 2분기 실적도 발표했다. 올 2분기 매출 5조706억원, 영업이익은 1천956억원을 달성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1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4%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73% 줄었다.

이창실 LG엔솔 CFO(최고재무책임자)는 "EV용 원통형 배터리 판매 증대, 주요 원자재 가격의 판가 연동 계약 확대로 매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했다"며 "다만 중국 코로나 락다운 및 글로벌 물류 대란, 메탈 원가 상승분 판가 인상 적용 시점의 차이로 수익성은 다소 감소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