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기자간담회 개최 상장 이후 전략·비전 발표

최원근 WCP 대표가 2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주요 사업과 경쟁력을 설명하고 있다. /WCP
최원근 WCP 대표가 2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주요 사업과 경쟁력을 설명하고 있다. /WCP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 충주에 본사를 둔 2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 더블유씨피(WCP)가 오는 9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공모가가 희망가액 최상단으로 결정되면 코스닥 시총 7위로 단숨에 올라설 예정이다.

WCP는 2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WCP는 회사 주요 사업과 경쟁력을 설명하고 코스닥 상장 이후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최원근 WCP 대표는 간담회에서 "상장을 통해 기술 고도화 및 생산능력(CAPA) 확대에 주력해 생산성과 이익을 극대화하고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면서 "특히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함으로써 미래 친환경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주가 고평가 논란에 대해서는 "증시가 좋지 않다고 해서 모든 사업체가 어려운 건 아니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므로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매년 큰 폭의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통해 공모 시장에 회사의 성장성과 경쟁력을 더욱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WCP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2차전지 분리막 개발 및 생산 전문기업으로, 본사 및 공장은 충청북도 충주에 있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과 함께 2차전지(리튬이온배터리)의 주요 4대 구성 요소이다.

WCP 주요 제품은 2세대 코팅 습식 분리막이다. 통기도와 인장강도 등 물성이 우수한 습식분리막의 장점에 더해 2세대 코팅 공정을 통해 에너지 밀도와 열안정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신주 모집 734만344주, 구주 매출 165만9천656주 등 모두 900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8만∼10만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9천억원 수준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최대 3조4천10억원 규모다. 공모가를 상단에서 확정하면 코스닥( 29일 종가 기준)에서 에코프로비엠·셀트리온헬스케어·엘앤에프·HLB·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에 이어 7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WCP는 오는 9월 14∼15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20∼2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어 9월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WCP는 공모 일정을 한 달 반 뒤로 미뤘다. 최근 IPO 시장 투자 기조가 보수적으로 돌아서자 2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공모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한편 WCP는 지난해 매출 1천854억원, 영업이익 40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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