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 입구 / 중부매일 DB
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 입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SK하이닉스가 국내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하이닉스반도체가 2004년 구조조정으로 관련 사업부를 매각한지 18년 만이다. 이로써 본격적으로 파운드리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매그너스반도체 유한회사로부터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천75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 기반으로 전력반도체, 디스플레이구동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천16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키파운드리 인수로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2배로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와 키파운드리의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 안정화와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앞으로 키파운드리는 SK하이닉스시스템IC 이동재 대표가 이끈다.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키파운드리는 1979년 설립된 뒤 1999년 현대전자와 합병한 하이닉스반도체에 소속됐다가 2004년 분사해 매그나칩에 매각됐다. 이후 키파운드리는 매그나칩에서 분리된 뒤 독자적으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이하 시스템IC를 운영하고 있다. 시스템IC는 키파운드리와 동일한 8인치 파운드리를 생산하고 연간 웨이퍼 처리량도 키파운드리와 비슷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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