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치료제 창업허브 구축 연구~사업화 밀착 지원

천안시 스타트업파크 조감도. / 천안시
천안시 스타트업파크 조감도. / 천안시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천안시가 제조업 중심으로 이뤄진 경제구조를 탈피한 미래 의료 신산업 선도 도시로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초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할 비대면과 개인맞춤형 의료시스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디지털 치료제 등 미래 의료산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미래 의료 신산업 선도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천안의 청사진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천안은 단국대학교병원·치과병원, 순천향대학교병원 등 큰 의료기관이 위치해 1천300여 명의 전문의료진이 집적하고 11개 대학과 풍부한 인력 등을 확보한 미래 의료 신산업 발전 최적지이다.

시는 기존에 구축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래 의료 신산업을 이끌어갈 거점 공간을 구성하고 흐름을 반영한 의료 기술 연구와 개발부터 실증, 사업 지원, 관련 시설 유치까지 종합적인 미래 의료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천안시는 천안역과 천안아산역을 중심으로 1호선 전철을 따라 공간 지원 등으로 연구소, 기업, 기관 등이 모이는 클러스터를 형성해 미래 의료 기업 창업 및 집적화를 유도하고 산업을 활성화한다.

천안역 주변에 들어설 그린 스타트업 타운을 중심으로 미래의료산업 스타트업 혁신지구를 만들고, 봉명역 근처에 위치한 대학과 대학병원, 그리고 천안아산역 주변에 조성 중인 KTX역세권 R&D집적지구의 미래의료·스마트모빌리티 혁신융합지구를 모두 연결해 클러스터를 형성한다는 구상이다.

천안시 도시재생어울림센터. /천안시
천안시 도시재생어울림센터. /천안시

먼저 시는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을 위한 도시재생 어울림센터와 이노스트타워를 건립 중인 가운데 그린 스타트업 타운에 입주할 미래정밀의료, 비대면 플랫폼 등 관련 스타트업을 선발 중이다. 그린 스타트업 타운에 입주하는 스타트업은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컨설팅,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킹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스타트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은 100억 원 규모의 천안창업펀드를 조성해 결성액의 70%를 지역 스타트업 발굴 육성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연구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기술 사업화 추진, 기업 등과의 기술 매칭을 통해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화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지역 대학, 미래의료 분야 기초연구역량이 뛰어난 바이오 분야 연구기관, 기업 등이 참여하는 '천안기술지주회사'를 2023년 설립할 예정이다. 지주회사는 국내외 대학과 공공연구기관, 기업 등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 중 유망기술에 대해 기술성숙도(TRL) 검증 후 창업희망자, 기업수요 및 연계를 통한 이전 후 사업모델(BM)을 제시해 창업이나 자회사 설립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조직재생, 디지털헬스케어, 정밀의료 등 대학과 출연연, 중소·중견기업과 '천안미래의료연구조합'을 2025년까지 결성할 예정이다. 산업기술연구조합법을 근거로 설립예정인 연구조합을 통해 연구개발은 물론 선진기술을 도입하고, 연구개발 능력이 부족한 기업의 연구역량 보완 및 연구성과 제품화를 도모한다.

이를 통해 시는 향후 5년간 500개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2개의 유니콘 기업을 만들어 그린 스타트업 타운을 국가 디지털 치료제 창업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집적지구에는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제조기술융합센터, 지식산업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의료 산업기술 실증 및 제품 인허가 지원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시는 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맞춤 치료를 받거나 맞춤 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개발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뜻하는 '디지털 치료제' 제품개발 실증 및 사용화를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립 디지털 치료제 임상시험센터를 건립 추진을 시작으로 디지털 치료제와 치료 서비스 개발 등 디지털 치료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해외 우수연구센터와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단국대·순천향대병원와의 협력으로 특화 임상 체계를 조성하고 있다.

앞으로는 정밀진단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디지털 치료제 개발 및 기술 사업화가 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 임상센터 설치를 추진한다.

천안시는 미래의료 산업을 선도해나갈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연구중심 공유대학원 설립을 통한 전문 연구인력 양성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는 산학연 협력모델을 기획하고 기업은 신산업·기술 수요를 제출 및 관련 연구비 분담, 대학과 연구원은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을 맡아서 추진하는 산·학·연·관 거버넌스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밖에도 시는 미래의료 규제자유 특구 지정 및 전문산업단지 조성 등을 추진 중으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정부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사업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상돈 시장은 "기초자치단체로서는 드물게 대학병원 등 의료산업 인프라가 잘 구축된 곳으로 천안의 입지와 장점을 살려 보건·의료수요에 대응하고 천안시가 대한민국 미래의료 산업을 선도하는 강소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디지털 치료제 등 신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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