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공공기관 구매실적 1위 32억 '충북대병원'
7곳은 1천만원도 안돼… 충북혁신도시 기관 저조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현행법에 공공기관들이 지역농산물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지만 충청권 기관들의 구매실적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단양출신 최춘식 국회의원(국민의힘·포천가평)이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충청권내 30여개 공공기관 중 지역농산물을 가장 많이 구매한 곳은 충북대학교병원(31억9천606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대전 유성구의 기초과학연구원은 6년간 구매실적이 전혀 없었다.

6년간 구매실적이 1천만원도 안 되는 기관은 기초과학연구원 외에 청주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960만원)과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894만원), 대전의 한국과학기술원(607만원) 등 7곳에 달했다.

충북혁신도시 공공기관의 구매실적도 미흡해 이전 취지를 무색케 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6년간 8천930만원의 지역농산물을 구매한 반면 한국소비자원(2천829만원), 한국가스안전공사(2천177만원), 한국고용정보원(1천794만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758만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127만원) 등은 실적이 저조했다.

이중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019년과 2021년의 구매실적이 없고 2020년은 71만5천원에 불과했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2018년 1차례만 구매했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019년과 2021년에만 구입했다.

세종의 과학기술정책연구원도 6년간 구입실적이 한번(2018년22만4천원) 뿐이다.

현행 '지역농산물 이용촉진 등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는 공공기관이 해당 지역의 농산물을 우선구매하고 구매실적을 매년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해야 한다.

최춘식 의원은 "정부는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의 지역농산물 구매실적와 구매촉진 활동성과를 분석한 후 이를 공공기관 평가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청지역 공공기관의 최근 6년간 지역농산물 구매실적 순위(지역)

▷충북대병원(충북 청주) 31억9천606만원 ▷한국중부발전(충남 보령) 12억3천877만원 ▷한국철도공사(대전) 9억151만원 ▷한국서부발전(충남 태안) 7억5천411만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대전) 4억7천174만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대전) 4억2천4만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대전) 8천992만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충북 진천) 8천930만원 ▷축산물품질평가원(세종) 8천111만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세종) 7천674만원 ▷한국교통연구원(세종) 6천793만원 ▷국토연구원(세종) 3천419만원 ▷한국소비자원(충북 음성) 2천829만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대전) 2천336만원 ▷한국학의학연구원(대전) 2천194만원 ▷한국가스안전공사(충북 음성) 2천177만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세종) 1천999만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세종) 1천955만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대전) 1천897만원 ▷한국법제연구원(세종) 1천880만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세종) 1천822만원 ▷한국고용정보원(충북 음성) 1천794만원 ▷한국가스기술공사(대전) 1천729만원 ▷한국천문연구원(대전) 1천642만원 ▷독립기념관(충남 천안) 1천580만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대전) 1천373만원 ▷한국수목관리원(세종) 1천200만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충북 청주) 960만원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충북 청주) 894만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충북 진천) 758만원 ▷한국과학기술원(대전) 607만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충북 음성) 127만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세종) 22만원 ▷기초과학연구원(대전)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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