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강원보다 1천177원↓… 충남 8·충북 9·대전 11위 집계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 / 표윤지 기자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 / 표윤지 

[중부매일 표윤지 기자]세종시 초·중·고등학교 학생이 먹는 급식 단가가 전국 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1학기 시도별 초중고 무상급식 식품비 단가'에 따르면 17개 시·도 중 세종 급식 평균 단가는 14위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세종 초·중·고등학생 급식비가 전국 17개 시·도 중 14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단위 원). / 표윤지 기자
세종 초·중·고등학생 급식비가 전국 17개 시·도 중 14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단위 원). / 표윤지

전국 평균 3천376원보다 313원 적고, 가장 높은 강원도(4천240원)와 비교하면 무려 1천177원이나 적다. 이는 강원도 평균 단가의 72.24%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충청권 지역 학생에 비해서도 싼 급식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3천407원), 충북(3천273원), 대전(3천194원) 순으로 각각 8, 9, 11위로 세종(14위)과 격차를 보였다.

특히 고등학교 급식비는 다른지역 대비, 초·중등학교에 비해 더 낮게 조사됐다.

학교별 세부 조사에서 세종 지역 고등학교 평균 급식 단가는 3천295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15위로 최하위권에 속했다.

단가가 가장 높은 강원도(4천680원)와 비교하면 무려 1천385원이며, 약 70% 수준이다. 전국 고등학교 평균 급식 단가인 3천687원보다도 392원이나 낮다.

충청권 고등학교 평균 급식비 조사에서 그나마 충청남도가 3천960원(4위)로 체면치레했다. 충청북도는 3천692원(9위), 대전은 3천520원(10위)로 역시 세종보다 높았다.

세종 지역 초·중등학교의 급식 단가도 최하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22년 1학기 시·도별 초·중·고 무상급식 식품비 단가(단위 원). / 표윤지 기자
2022년 1학기 시·도별 초·중·고 무상급식 식품비 단가(단위 원). / 표윤지

중학교는 3천171원(14위), 초등학교는 2천723원(13위)으로 두 곳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전국 평균은 중학교 3천485원, 초등학교 2천952원으로, 세종은 이에 비해 각각 315원, 229원 낮았다.

세종시의 낮은 급식 단가를 분석해 보면 다른 지역에 비해 '추가 지원(친환경, 우수식재료, non-gmo, 현물지원)'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세종시교육청의 추가 급식 지원비는 고작 13원에 불과했다. 추가 지원이 가장 많은 경북은 1천84원으로 세종과 약 10배 차이로 개선이 시급하다.

세종시 학부모는 "아이들이 집에 와서 급식이 먹을 것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결과를 보니 이해된다"며 "명품 세종교육을 강조하면서 호들갑을 떨었지만, (급식)단가가 전국 최하위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으며 당장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민석 국회의원은 "급식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적정한 기준에 지역 특성을 반영한 급식 단가를 책정하고 상향 평준화시켜야 한다"며 "정부와 교육부는 더는 뒷짐만 지고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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