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19일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 전관
9일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 윤석남 작가 특강
12일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 김이경 작가 북토크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충북여성재단(대표이사 박혜경)이 9일부터 19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 전관에서 '여성독립운동가, 역사가 되다'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8일 충북여성재단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그동안 독립운동사에서 주목받지 못한 여성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는 자리로, 충북에서는 처음 열리는 여성독립운동가 그림 전시회다.

특히 9일에는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로 불리는 윤석남 작가가 '여성독립운동가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특강에 나서 눈길을 끈다.

그는 40여년간 여성의 삶을 주제로 수많은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현재 100인의 여성독립운동가를 그리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의 프랫 인스티튜트 그래픽센터와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수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7년 국무총리상, 2015년 제29회 김세종 조각상, 2019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한 바 있으며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후쿠오카 미술관, 타이페이 미술관,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대전 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윤 작가가 그린 여성독립운동가 15인의 채색초상화와 연필드로잉 작품이 전시되고 역사 속에 묻힌 여성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설치작품 '붉은방'도 전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12일 오후 2시에는 책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의 저자 김이경 작가와의 북토크도 계획돼 있다.

전시와 관련 자세한 사항은 충북여성재단 홈페이지(www.cbwf.re.kr)에서 신청하거나, 교육사업팀(☎ 043-285-2426)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혜경 충북여성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여성독립운동가를 충북도민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 여성독립운동 뿐만 아니라 여성사를 기록하고 발굴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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