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영의 디지털 컨버전스(28)

지난 2000년, IT의 새바람을 맞으며 기관, 기업 등 IT도입에 박차를 가했다. 충청북도는 ‘인터넷 잘 쓰는 道’의 슬로건을 내걸고 당해연도 70억원 이상의 정보화 예산을 투입하면서 정보인프라 및 접근 기반 확충 사업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정보화 사업을 추진하였다. 당시 인터넷을 통해 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는 최대 목표의 하나였고, e-메일 보급률, PC 보급률이 정보화 수준의 지표가 되었다.

격세지감(隔世之感), 불과 5년 사이에 엄청난 변화를 일구었다. 혁신(Innovation)이란 단어가 몇 년간 유난히 등장된 이유가 당연하다. 지금은 손안의 TV,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가 나와 야외나 이동 중에도 전용 단말기로 고화질과 깨끗한 음질의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공급받고 있다. 불과 5년 전에 전자결재, 전자서명, 인터넷을 통한 민원서비스 활용 확산 등의 시각에서 유비쿼터스(ubiquitous) 도시ㆍ행정ㆍ의료 등의 시대를 논하게 되었다. 앞으로 유비쿼터스를 응용하는 행정정보화, 산업정보화, 생활정보화, 도시기반정보화, 문화정보화 등은 폭팔적인 위력을 갖게 될 것이다.

이러한 지역정보화의 중심에는 충북지식산업진흥원(CBKIPA, 김홍기원장)이 있었다. 진흥원은 충북SW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지역 및 기업의 정보화 첨병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여 지역의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기관으로 충북 SW기업인들이 가장 신뢰하고 있는 SW기관(2005년 5월 조사자료)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충북멀티미디어센터를 유치하면서 충북 콘텐츠 산업의 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있어 전국의 모범 SW지원기관으로 인정받아 2006년초(1월 3일, 정통부 발표)부터 사업비(국비)도 전국 4위 예산 확보의 기량을 발휘했다. 특히 2002년도에 수립된 충북소프트웨어산업 진흥을 위한 연구를 토대로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정보화 성공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운영비, 인건비 부족 등으로 전문 인력을 채용하지 못해 CBKIPA의 큰 그림을 그려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소프트웨어산업의 초기적 특성이 대체적으로 SOC(사회간접자본)의 투자에서 발생하는 산업기반구축 사업을 주로 하기 때문에 지난 3일에 선정된 충북지역 SW특화사업을 위한 전국 4위 수준의 예산(순수 특화사업비 약 17억원)은 충북SW산업을 한층 활성화시킬 수 있는 일로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다. 이에 충북SW사업자는 충청북도와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 심심한 감사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난해 충북의 SW산업의 지원을 약속한 노준영차관(정통부)이 약속을 지킨 것과 동기를 이끌어 낸 변재일의원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미래이다. 미래지향적인 희망적, 긍정적 사고의 틀에서 SW산업의 활성화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아울러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건다. / 오상영 충북SW협회장(에이다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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