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세균열매썩음병의 괴저 병반 모습. /충북도
대추 세균열매썩음병의 괴저 병반 모습. /충북도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대추 과원의 건전한 대추잎에 세균열매썩음병균이 검출되는 사례가 있어 적용 약제로 방제를 서두를 것을 10일 당부했다.

대추 세균열매썩음병은 전년도 발병한 과원에서 월동한 세균에 잎이 감염돼 검은 반점으로 나타난다. 열매에서는 붉은 갈색의 반점으로 시작돼 감염부위가 진전되면서 검은색의 괴저 병반을 형성해 대추의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대추호두연구소에서는 이 병의 방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건전한 대추잎, 꽃, 잎줄기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세균열매썩음병균의 검출을 확인했다.

이 병은 우리나라에서 지난 2010년 보은과 경산에서 처음 발생 보고됐다. 지난해 보은에서 수확기 대추 열매에 발생하여 큰 피해를 준 검은 점병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세균열매썩음병 방제 약제로는 바실루스서브틸리스큐에스티713 수화제, 발리다마이신에이 수용제, 스트렙토마이신 수화제, 스트렙토마이신, 발리다마이신에이 수화제, 옥솔린산 수화제, 옥시테트라사이클린칼슘알킬트리메틸암모늄 수화제 등이 있다.

강효중 도농기원 대추호두연구소 팀장은 "이 병은 잦은 강우와 고온이 지속되는 조건에서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일부 대추 과원에서는 병원균이 검출되고 있어 서둘러 적용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피해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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