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녀 동월비 3.4p 증가… 17개 시·도 중 2위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 경제고통지수가 1999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 고통지수는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을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 미국 경제학자 아서 오쿤(Okun)이 착안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산출한다.
11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경제고통지수는 9.2를 기록해 전년 동월 5.8 대비 3.4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경제고통지수 9.2는 1999년 6월 실업률 집계 기준 변경 이래 역대 최고치다. 올해 4월 7.8이었던 경제고통지수는 5월 8.4, 이후 6월 9.0으로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지난달을 제외하고 경제고통지수가 가장 높았던 때는 2001년 2월과 같은 해 3월이다. 당시 경제고통지수는 두 달 모두 9.1을 기록한 바 있다.
17개 시·도별 경제고통지수를 살펴보면, 경남(10.4), 충북(9.9), 충남(9.8)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충남은 6월(10.0)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 두 번째로 높은 경제고통지수를 기록했다.
이외 지자체는 강원(9.7), 인천(9.7), 전남(9.5), 광주(9.5), 제주(9.4), 울산(9.3), 대구(9.3), 경북(9.2), 부산(9.2), 경기(9.1), 세종(8.8), 서울(8.8), 전북(8.5), 대전(8.3) 순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지수 상승은 고물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6.3% 상승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