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소통·승리위한 쇄신 충북 자치발전 적극 지원 "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충북도당위원장에 추대된 임호선 의원이 이장섭 도당위원장의 박수를 받으며 도당기를 흔들고 있다./ 임호선 의원 페이스북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충북도당위원장에 추대된 임호선 의원이 이장섭 도당위원장의 박수를 받으며 도당기를 흔들고 있다./ 임호선 의원 페이스북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더불어민주당은 올해 3월 대선에서 패배해 야당으로 전락했고, 6월 지방선거에서도 수성에 실패했다.

충북지역 역시 국민의힘에 도지사와 청주시장, 제천시장을 내주며 도내 12개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4개 군 확보에 그쳤다.

이런 위기의 민주당 충북도당이 새 수장에 임호선 의원(증평진천음성)을 선택했다.

임 의원은 지난 14일 차기 충북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민주당 충북도당 대의원대회에서 합의 추대됐다.

임기 2년인 그의 최대 과제는 1년 8개월 후의 22대 총선이 될 전망이다.

16일 임 의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현안에 대한 그의 생각과 충북도당 운영계획 등을 소개한다. /편집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충북도당위원장에 추대된 임호선 의원이 16일 도당 운영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임호선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차기 충북도당위원장에 추대된 임호선 의원이 16일 도당 운영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임호선 의원실

경찰공무원 출신인 임 의원은 여의도에서 의정 활동한지 2년이 조금 넘었다.

우선 지역구와 관련해 주력했던 분야와 대표적 성과는 무엇인지 궁금했다.

임 의원은 "증평·진천·음성군민의 건강을 책임질 국립소방병원 건립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그동안 중부권에는 대형병원이 없어 응급상황에서도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그는 국회에서 관련법을 대표 발의해 소방복합치유센터를 국립소방병원으로 승격시켰고, 관련 예산도 통과시켰다.

임 의원은 "내후년 소방병원이 완공되면 서울대병원의 우수 의료진이 군민의 건강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과 중 하나로 수도권내륙선도 꼽았다.

동탄~혁신도시~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철도가 완공되면 중부3군은 명실상부한 물류 허브가 될 전망이다.

임 의원은 "향후 감곡과 혁신도시를 연결하는 중부내륙선 지선과 증평 충북선 고속화 사업까지 완성되면 중부3군은 철도사각지대가 아니라 철도 요충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당위원장에 나서게 된 배경이 궁금했다.

임 의원은 "고민이 많았다"며 "감당할 수 있는 일일까 걱정이 컸지만 많은 분이 힘을 모아 주셨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도내 중진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사이에 가교역할이 필요하고, 청주권과 비청주권의 연결고리도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내 여러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혁신하고 승리하는 민주당도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충북도당위원장에 추대된 임호선 의원이 16일 도당 운영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임호선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차기 충북도당위원장에 추대된 임호선 의원이 16일 도당 운영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임호선 의원실

임 의원은 "이러한 중간자 역할을 맡을 사람이 필요했기에 지역위원장 회의에서 합의로 추대해 주고, 당원들께서도 승인해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경청과 소통, 화합으로 당원과 도민을 섬기는 충북도당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임기 2년간 도당 운영계획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임 의원은 "초선의원에게 도당을 맡긴 것은 참신한 변화를 만들어내라는 뜻이라고 본다"며 "합의 추대한 배경에는 독단이 아닌 소통으로 당을 이끌라는 주문이라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특히 "변화와 소통, 그리고 승리하는 민주당을 모토로 충북도당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을 위해서는 당내 소통이 필수"라면서 "당의 근간인 당원과 대의원, 각 지역조직이 유기적으로 단합할 수 있도록 지역위원회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교육프로그램 다양화 ▷민생현안 해결 위한 정책협의 강화▷도당 차원의 정책지원 전담반(TF) 구성해 지방의원 지원 ▷약세지역인 충주와 북부권, 중부권, 동남권 당원 배려하면서 청주와 균형 이루도록 지원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지방선거 이후 가라앉은 청주권의 부활은 충북도당의 사활이 걸린 일인 만큼 여러 의원님과 수시로 상의하며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질문은 최대 과제인 차기 총선으로 이어졌다.

현재 여당과의 4대4 구도를 깰 복안이 있는지 궁금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충북도당위원장에 추대된 임호선 의원이 16일 도당 운영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임호선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차기 충북도당위원장에 추대된 임호선 의원이 16일 도당 운영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임호선 의원실

임 의원은 "민주당이 일신해서 민생정당, 정책정당,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이는 길만이 유일한 답이 아닐까 싶다"면서 "지금의 위기는 본질적으로 정치의 위기로, 여야 모두 바뀌지 않는다면 그 어떤 총선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도민들께서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지선의 결과로 인해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을 중심으로 한 풀뿌리 조직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진단하고 "풀뿌리 조직의 지속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당세가 약한 지역은 중앙과의 연결을 강화해 중앙당에서 맞춤형 지원과 케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여당에 대해서는 "지지율을 회복할 것으로 본다"며 "정권초기의 혼란이 진정되면 사정정국 조성을 통해서 (현재의 불리한)여론을 뒤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민주당은 여권의)검찰을 앞세운 정치수사, 언론 흘리기를 통한 여론조작 등에 적극 대응하며, 한편으로는 민생과 현장, 도민 위주의 정치로 당의 정체성을 세워 가겠다"고 피력했다.

임 의원은 후반기에도 상임위를 행정안전위원회로 선택한 배경과 정부의 경찰국 신설 반대 활동을 소개했다.

그는 "민주당 국회의원 169명 중 경찰 출신은 2명"이라며 "몸담았던 경찰조직에 대한 애정도 있고 관련 전문성도 인정돼 (후반기 국회에서도)행안위로 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안위는 지방자치를 지원하는 상임위이기도 하다"면서 "균형발전이 하드웨어라면 지방자치는 소프트웨어로서 두 축이 함께 가야 국가균형발전이 완성될 수 있다. 충북이 균형발전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소관 상임위인 행안위에서 충북의 자치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임 의원은 "지금은 경찰국 신설 등 정권의 경찰장악을 저지하는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위법한 시행령을 통해서 상위법의 취지를 왜곡시키는 점을 엄중히 지적하고 정부조직법과 경찰법 등을 개정해 경찰장악을 원상회복시키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고향(충북)·대학(경찰대) 후배인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임 의원은 "경찰청장의 임기를 법으로 보장한 이유는 오직 독립성을 위해서다"라며 "직위의 엄중함을 헤아리며 경찰의 사명을 수호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 의원은 끝으로 지역구 주민들에게 "폭우로 인한 피해가 없기를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따뜻하고 안전한 잘 사는 중부 3군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충북도당위원장에 추대된 임호선 의원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임호선 의원 페이스북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충북도당위원장에 추대된 임호선 의원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임호선 의원 페이스북

임 의원은 "민주당의 혁신에 대해 군민들께 더 큰 지혜를 구하고, 중부 3군의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조언도 청하겠다"며 "한결 같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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