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탄저병이 발생한 과실의 모습. /충북도
사과 탄저병이 발생한 과실의 모습. /충북도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은 최근 잦은 강우로 수확을 앞둔 사과의 병해충 방제가 늦어지면 탄저병 발생 우려가 있어 조속히 방제작업 실시를 18일 당부했다.

사과 탄저병은 여름철 장마기 과실의 품질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병해로 25~28℃의 다습한 경우 발생이 늘어난다. 또 빗물에 의해 다른 열매로 감염될 수 있으므로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탄저병균은 지난해 감염된 잎과 가지 등에서 월동해 이듬해 5월부터 발생하는데, 발생 초기에는 열매에 검정색 작은 반점이 나타나며 병이 진행될수록 감염부 표면이 함몰되고 내부는 갈색으로 변한다.

병 발생 최소화를 위해서는 강우 시 배수와 통풍이 잘 되도록 해야 한다. 또 비가 그치면 사과 탄저병 적용약제를 시기에 맞게 살포해 방제해야 한다.

끝으로 사과나무 상단부에 달린 열매가 탄저병이 발생했을 경우 병원균이 빗물을 따라 아랫부분 가지와 열매로 감염될 수 있어 수시로 발병된 열매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재선 도농기원 기술보급과장은 "최근 도내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른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사과 품질과 수량 저하가 우려된다"며 "상품성 유지를 위해 적극적인 방제작업을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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