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천174억원, 영업이익 180억원 기록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 충주에 본사를 둔 2차전지 분리막 제조사 더블유씨피(이하 WCP)가 상반기에 호실적을 거두면서 9월 코스닥 상장에 청신호를 켰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WCP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천174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 59%, 영업이익 26% 증가했다. 2차전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매출 역시도 성장했다는 평가다.

2016년 설립된 WCP는 2차전지 분리막 개발 및 생산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고객사 니즈에 따라 소형 및 중대형, 일반형 및 코팅형 등 다양한 2차전지 분리막 제품을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역량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2차전지 총 원가의 15~20%를 차지한다. 분리막은 두 전극 간 전기적 단락을 방지해 안전성을 높이고, 전기화학 반응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이온 전달 통로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WCP는 W-SCOPE Corporation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충북 오창에 소재한 계열사인 더블유스코프코리아㈜는 IT용 소형 분리막을 위주로 생산하고 있다. WCP는 2017년 3월 충주 공장에 1,2 라인을 착공했고, 2019년 2월부터 분리막 양산을 시작했다. 2021년 10월에는 5,6 라인까지 가동 중이다.

앞서 WCP는 공모 일정을 한 달 반 뒤로 미뤘다. 최근 IPO 시장 투자 기조가 보수적으로 돌아서자 2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공모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8만∼10만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9천억원 수준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최대 3조4천억원 규모다.

한편 WCP는 지난해 매출 1천854억원, 영업이익 4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1.8%에 달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보다 4배 가량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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