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바라보는 세상풍경
백명선 시민기자(청주시 상당구 호미로)

청주 김안과(원장 김병호)는 지난 18일 이주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눈 건강 검진 및 병원견학을 진행했다.

같은 지역사회에서 운영되는 월드 휴먼브리지 돌봄공동체(대표 김찬경)의 어린이 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행사는 인근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이주민 및 다문화 가정 아동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진료 당일 안과를 방문한 어린이들은 한창 성장기 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안과 검진이 처음인 어린이들이었다. 감기 같은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질병은 아무리 이주민이라도 바로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받을 수 있지만, 서서히 진행되는 안과 질환은 아이들이 직접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어, 가정에서도 쉽게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처음으로 해보는 시력검사가 생소하면서도 신기한 아이들은 혹시나 검사가 아프지 않냐며 겁을 내기도 했지만, 병원관계자들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모두 잘 따라주었다.

이날 행사에서 모든 아이들의 검진을 꼼꼼히 진행한 김병호 원장은 "병원 인근 지역에 계속 늘어나는 많은 이주민,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들의 교육과 사회적인 정착을 위해 지역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세심한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날 검진을 통해 시력이 좋지 않아 당장 안경 착용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는 안경처방이 안내됐고, 알레르기 질환으로 평소에 불편했던 점들이 있던 아동들에게는 자세한 설명과 진단을 안내해주었다.

또, 검진을 다 받은 이주민 어린이들은 바른 독서 자세와 어두운 곳에서 휴대폰 보지 않기 등 눈 건강을 위한 주의사항을 듣고, 눈이 얼마나 중요한 신체 기관인지를 다시금 되새기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김안과에서는 병원 견학을 다 마친 이주민 어린이들에게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건강하게 자라라며, 언제든이 눈이 불편하고 검사하고 싶으면, 지나는 길에 언제든지 방문하라고 안내해주었다.

집으로 발길을 돌리는 이주민 아이들은 자신의 눈이 건강하다는 기쁨과 함께 한꾸러미의 선물도 안고 귀가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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