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대회를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서 충주시의회 의원이 시정질의를 통해 일방적으로 특정 택견인을 옹호해 일부 택견관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충주시의회 박인규의원(62.봉방동)은 1일 열린 제 52회 충주시의회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사단법인 한국전통택견회의 내부갈등에 대한 원인과 수습방안에 대해 질의하면서 특정인을 두둔해 빈축을 샀다.

박의원은 이시장에게 『한국전통택견회가 지난해 7월 택견회 연구소장으로 임명된 예능보유자 정모씨를 배제시키고 있다』며 『정씨에게 택견전수관장을 맡겨 정씨를 중심으로 택견회를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씨에게 택견회의 운영에 대해 자문을 구한적이 있느냐』고 반문한 뒤 『정씨를 중심으로 내부 갈등을 청산하고 범시민운동으로 택견을 발전시켜야한다』고 밝혔다.

박의원은 보충질의를 통해 『정씨가 맡고 있는 택견연구소장은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며 『정씨가 관장을 맡을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택견회 운영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충주시에게 20여개 항목에 대해 일방적으로 질문을 했다.

박의원은 이날 특정인을 옹호하는 일방적인 발언을 거듭해 택견관계자들의 반발을 샀으며 보는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더욱이 제 4회 전국택견대회를 불과 이틀 앞두고 나온 발언이어서 택견의 발전에 기여하기 보다는 오히려 택견의 내부 갈등과 분열을 조장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박의원은 이와 관련, 『예능보유자를 중심으로 택견이 발전돼야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오히려 많은 시민들로부터 격려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 택견 관계자는 『택견 내부적인 문제를 제대로 파악조차 못한 박의원의 이번 발언은 택견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택견인들의 화합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됐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시종 시장은 이와 관련, 『택견회 운영문제는 시가 나서서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예능보유자는 택견연구기능을 담당하고 관장은 연구내용을 실행하는 각각 다른 임무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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