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검표 결과 양측 반응 엇갈려]

청원선거구 재검표 결과 당락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2일 한나라당 충북도지부는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했고 자민련 충북도지부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나라당 충북도지부 관계자는 『유권자들의 뜻을 트집잡아 재검표까지 요구한 것은 너무한 것』이라며 『처음부터 결과에 승복했더라면 모양새가 좋았을 텐데 재검표까지 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자민련 관계자는 『대법원에서 한 재검표 결과에 승복한다』며 『그러나 충북 정신병원 입원환자들 표 35표가 발송봉투의 외피에 유권자 도장이 아닌 병원장의 직인이 찍혔다는 이유로 무효처리 된 것에 대해 청구원인을 바꿔 다시 선거무효소송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청객 2백여명 몰려]

재검표가 시작된 청주지법 1호법정 앞에는 재검표 시작 1시간 전인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양쪽 정당 당직자를 비롯, 방청객과 취재진 등 2백여명이 몰려 이번 재검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증했다.

한나라당에서는 박희태 부총재를 비롯 김기춘,윤경식의원 등이 재검표 시작 40분전에 도착, 신의원을 비롯한 당직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애써 여유있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자민련측도 당사자인 오효진위원장을 비롯 김학원,송광호의원 등 당직자 50여명과 함께 이날 9시 30분쯤 재검표장 도착, 서로 의견을 교환한 뒤 오전 10시 재검표장에 입장해 재검표 진행과정을 초조하게 지켜봤다.


[신의원측 “당락변동없을 것”시종여유]

전체 투표함 55개 가운데 절반가량 개표가 완료된 이날 낮 12시까지 신후보와 오후보측의 유효표 가운데 각각 2표와 1표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자 그동안 결과를 놓고 초조하게 기다리던 한나라당측 관계자들은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신후보는 『총선 당시 검표가 꼼꼼히 이뤄진 만큼 당락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여유있는 표정을 지었다.

반면 자민련측 관계자들은 『아직 절반이상의 재검표가 남아있다』고 말하면서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무효처리 35표 판결여부에 큰 관심]

오후보측 관계자는 4.13 개표당시 오후보의 고향인 현도면 지역에 있는 충북정신병원 입원환자들의 35표가 무효처리된 것과 관련 대법원의 판결여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이날 내내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오후 대법원에서 당초 선관위에서 무효처리 했던 이표에 대해 또다시 무효판결을 내리자 오후보측 관계자들은 『한가닥 희망이었던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크게 실망했다.

반면 한나라당 관계자측은 『당연한 결과』라며 일제히 환영의 박수를 치며 10여차례 신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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