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법적인 회사경영·꾸준한 사회공헌' 지역발전 견인

편집자

강성덕(57) 충주상공회의소 회장을 처음 만난 사람들은 그의 겸손함과 소박함에 놀란다.
이어 한참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의 단단한 내공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강 회장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겸손함과 온화함이 몸에 배어있고 남을 위한 배려에도 전혀 인색함이 없다.
하지만 업무 추진에 있어서는 단호하고 강한 결단력과 추진력을 보인다.
충주지역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인인 그는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착으로 각종 사회활동에 나서며 쉴틈 없이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자신이 맡은일에 대해서 만큼은 완벽함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는 말 그대로 '작은 거인'이다.
강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강성덕 회장
강성덕 회장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강성덕 회장은 시간을 허투루 소비하지 않고 소중하게 쪼개가며 쓴다.

그는 어찌보면 자신을 바쁜 시간에 가둬놓고 스스로 그런 생활에 길들여져 생활하는 인물이다.

충주지역의 대표적인 향토기업 (주)충주산업 대표이사를 맡고있는 그는 레미콘과 광업, 골재, 토목, 건축 부문 등 여러개의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회사를 경영하다 보면 신경 쓸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그런 와중에 사회활동에도 왕성하게 참여하고있다.

3선 회장을 연임하고 있는 충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현재 맡고있는 직책만도 십여 개가 넘고 그동안 역임한 직책까지 합치면 수십 개나 된다.

이처럼 여러개의 단체를 이끌고 있지만 그는 자신이 책임을 맡은 단체는 단 한곳도 소홀함 없이 직접 챙긴다.

강 회장은 말버릇처럼 "너무 많은 직책을 맡다 보니 챙기기가 힘들어 한가지씩 내려놓아야 겠다"고 자주 얘기한다.

하지만 그의 능력을 인정하는 주변 사람들이 그냥 두지 않는다.

이미 직책을 내려놓는 것마저 자신의 의지를 벗어난 지경에 이른 것이다.

천성이 부지런한 그는 가히 초인적인 힘으로 그 많은 직책을 무리없이 수행하고 있다.

제천시 덕산면 평범한 시골마을에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강 회장은 어릴 적 법관이 돼 대한민국의 정의를 구현하겠다는 꿈을 꿨다.

그러나 어려운 집안사정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문계 고등학교 대신 제천농고에 진학했다.

이후 법관의 꿈을 접지 못한 그는 건국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2년 정도 서울 신림동으로 올라가 본격적인 고시공부를 시작했지만 몇번 실패한 뒤 생활고 때문에 포기하고 다시 충주로 내려왔다.

당시 흄관과 전주를 제조하는 중견기업인 ㈜효신산업에 입사했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이듬해인 1998년 회사가 부도를 맞았다. 

우여곡절 끝에 회사를 인수한 그는 ㈜충주산업을 설립하고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처음에는 노조와의 갈등도 심했지만 점차 강 회장의 진정성을 신뢰하게 된 직원들이 노조를 스스로 해산했고 이후 지금까지 십수년 간 노사분규도 발생하지 않았다.

강 회장은 회사 경영과 함께 지역사회에 대한 남다른 애착으로 각종 사회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충주상공회의소 회장을 3선이나 연임하는 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끌며 충주상공회의소의 위상을 우뚝 세웠다.

8년 전 처음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 1년에 2억6천만 원에 불과했던 상공회의비가 내년에 6억1천만원으로 늘었으며 회원사도 크게 증가했다.

충주상공회의소는 지역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창출과 창업 활성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충주지식재산센터를 개설한 뒤 2020년부터 충북북부지식재산센터로 새 출발해 음성지역까지 수혜지역을 확대했다.

또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충주경제포럼을 47회나 개최하는 등 지역 상공인들의 대표단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강 회장은 체육부문에도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이고있다.

충주시축구협회장에 이어 충북축구협회장을 무려 4선이나 연임하면서 13년째 충북 축구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행정감사를 겸임하고 있는 그는 2022카타르 월드컵 참관을 위해 오는 23일 카타르로 출국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조우한 뒤 다음달 3일 귀국한다.

축구발전에 대한 공로로 2018년에는 충북도민대상 체육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10여 년 전부터 법무부 충주음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몸을 담아 봉사해온 그는 지난해 7월 이사장으로 취임해 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치유와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2년 국립 한국교통대학교 경영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이 대학 기성회장을 역임했으며 기성회가 없어진 뒤 대학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강 회장은 각종 봉사활동과 사회환원에 적극적이지만 겉으로는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충주시장학회에 6천만원을 기탁했고 모교인 건국대와 한국교통대학교에 수천만원씩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충북도축구협회에는 그동안 수억원을 지원하고 지역의 꿈나무 축구선수들을 위해서도 매년 거액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읍·면·동의 추천을 받아 매년 어려운 이웃들에게 1천200만원씩 지원해 오고 있으며 생활이 어려워 국민건강보험료를 못내는 30가구 정도의 보험료를 대신 납부하는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서도 아낌없는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지역 구석구석에 그의 손길이 닿지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부지런히 봉사에 나서고 있다.

강 회장은 "앞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해 내 어릴 적처럼 형편이 어려워 꿈을 펼치지 못하는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처럼 모범적인 회사 경영과 함께 각종 봉사에 나서면서 각계로부터 감사패와 표창장도 여러차례 받았다.

국가산업발전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산업자원부장관 표창, 법무부장관 표창,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국세청장 모범납세자상, 중소기업중앙회장 표창 등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다.

특히 2010년 충주시민대상 경제부문 수상과 2018년 충북도민대상 체육부문 수상은 그의 지역사회에 대한 높은 기여도를 엿볼 수 있다.

이처럼 강 회장은 남을 위해 발벗고 헌신하지만 정작 자신을 위한 투자에는 인색한 편이다.

남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자신을 위해 쓸 시간적 여유마저 없는 것이다. 

강성덕 회장은 "항상 내가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살다보니 지금까지 잠시 쉬어갈 여유조차 없었다"며 "언젠가는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편한 개량한복을 입은 채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을 거라는 꿈을 위안 삼아 살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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