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 세미나·기술교류회 추진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미래 산업 변화는 전동화(Electrification)와 무선화(Cordless)가 핵심이다.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 무선가전, 드론, 로봇 등 이차전지로 움직이는 시대가 개막했다. 특히 이차전지는 '탈(脫)탄소화'라는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전기차 확산 등 정책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급속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정부는 충북 오창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제2공장 부지에서 이차전지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2030 이차전지산업(K-Battery)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제2 반도체로 불리며 차세대 국가 주력산업으로 주목받는 이차전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이 충북에서 발표된 것은 K-배터리 중심지로서 충북의 위상이 공고해졌음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선도 기지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이차전지 생산 1위, 수출 1위 충북이 정부 전폭적인 지원 아래 새로운 마련한 셈이다.

특히 지난 2월, 이차전지 분야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된 충북이 세계 거점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했다. 충북은 반도체, 바이오에 이어 이차전지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낙점했다.

현재 충북에는 LG에너지솔루션을 필두로 ▷에코프로비엠 ▷천보 ▷엠플러스 ▷더블유스코프코리아 ▷코스모신소재 ▷유진테크놀로지 ▷미래첨단소재 ▷대창모터스 ▷클레버 등 이차전지 관련 기업 300여 곳이 포진돼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있다.

탄탄한 기초 체력을 갖춘 충북은 보다 효율적인 이차전지산업 육성을 위해 '충북이차전지산업육성협의회(이하 협의회)'를 출범한다.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을 핵심 목표로 오는 29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정기총회 및 수시회의 운영을 통해 충북 이차전지 산업 주요 안건을 논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세미나와 기술교류회 등을 추진해 참여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이차전지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술개발·상용화 전주기 지원 기반 구축 및 산학연 연계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협의회와 함께 지역 내 이차전지산업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은 물론 혁신적 기술개발 활성화에 두 팔 걷어 부친다.

협의회는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파워로직스, 엔켐, 코스모신소재 등 도내 기업 40여 곳이 참여한다. 추가 참여 기업도 모집 중이다. 이차전지 인력 양성을 위해선 ▷충북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극동대 ▷충북보건과학대 ▷충북도립대 ▷충청대 ▷충북에너지고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이 동참한다.

또한 ▷충북테크노파크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등 4개 기관도 힘을 실어줄 방침이다.

충북도 김연오 이차전지산업팀장은 "충북도가 이차전지산업을 선도적으로 이끌기 위해 협의회를 출범하게 됐다"며 "현재 충북도가 추진 중인 이차전지산업 육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알리고 기업 애로 사항을 적극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의회가 산·학·연·관 네트워크 강화와 정보교류 장이 될 수 있도록 충북도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며 "수요 맞춤형 육성으로 충북이 이차전지산업 메카로 거급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 출범식은 29일 오전 10시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3층 직지홀에서 이차전지 관련 산·학·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