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성현 기자］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 시대' 한국 및 충북경제는 내년에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 황인성 충북연구원장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라도 선제적 대응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인성 충북연구원장은 ㈔충북경제포럼(회장 차태환) 창립 24주년 기념식과 올해 마지막 제238차 월례 강연회 특강에서 한국 및 충북경제를 진단했다.

8일 청주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번 강연회에는 포럼회원과 경제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황 원장은 강연자로 나서 '2023년 한국 및 충북 경제 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황 원장은 경제위기 10년 주기설(▷1979년 2차 오일쇼크 ▷1987년 블랙먼데이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9년 코로나19 등)을 시작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비자물가 및 기준금리 상승과 더불어 통화 긴축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여기에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갈등 심화로 R(recession)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원장은 "충북 경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한국 경제성장을 견인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2년 연속 한국경제성장률을 하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23년 한국경제는 '상저하고'가 예상되는 만큼 신용리스크 점검, 성장동력 다각화 등 불확실성 확산에 따른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각종 대내외 악재에도 소부장 및 제조업 연관 서비스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유망기술에 대한 선제적 준비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강에 앞서 차태환 충북경제포럼 회장은 개회사에서 "충북경제포럼은 이 자리에 계신 모든분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충북 경제를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도 충북경제포럼 24주년 기념을 축하하며 "바둑에서 정수를 두듯 경제위기를 평소와 같이 묵묵히 버텨내야 한다"며 "충북도도 모든 역량을 동원해 도내 기업들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진행된 충북도지사 표창 수여식에서 ▷김상윤 윈플로 대표 ▷이재길 충청대 산업경영학과 교수 ▷임영숙 더맘 대표 ▷한연수 마루온 대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충북경제포럼 감사패는 ▷양기분 한국여성경제협회 충북지회장 ▷이명재 명정보기술 대표 ▷이장희 충북대 경영학부 명예교수 ▷이천석 창명제어기술 대표가 받았다.

이밖에도 이날 행사에서 충북경제포럼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