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몸미술관 - 10일까지 홍유영 개인전 아나크로니(Anachrony) 展
쉐마미술관 - 2023년 1월21일까지 이고운 기획초대전 '정원의 자장가'
갤러리청주- 2023년 1월20일까지 2022/2023 연말연시선물전 '회복의 시대'

홍유영 作 'Insomnia' 오브제 가변크기 2022
홍유영 作 'Insomnia' 오브제 가변크기 2022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청주지역 미술관과 갤러리 3곳에서 개인전, 기획전, 소장전까지 다양한 테마의 전시가 개최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스페이스몸미술관은 오는 10일까지 제1전시장에서 홍유영 개인전 '아나크로니(Anachrony) 展' 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재건축 아파트현장에서 수집한 폐기물이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작가가 태어나고 살던 주거지이자 현재 재건축으로 철거가 진행중인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의 아파트단지에서 가져온 사물이 설치작품 6점으로 관람객과 만나고 있다.

홍유영 作 'Duration' 오브제 가변크기 2022
홍유영 作 'Duration' 오브제 가변크기 2022

작가는 건축공간의 파편들을 재구축해 전시장으로 옮겨와 재배치하고 전시장 벽면 공간에 연장시키며 입체, 설치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끊임없이 변형하는 또 다른 형상을 만들어 내고 시간이 축적된 사물들과 공간들에서 사라진 찰나를 잡아둔다. 현시점과 불일치한 시간의 흐름을 나열함으로써 시간 속 공간, 공간 속 시간을 재구성하고 그 사이에 발생하는 모순된 미적 감흥을 선사하고 있다.

홍 작가는 1975년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조소과 졸업하고 아이오와대학교 조소전공 석사와 골드스미스대학 미술학 박사를 졸업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워싱턴 한국문화원 올해의 작가전을 비롯해 10여회의 개인전과 서울, 원주, 인천 등에서 7회의 단체전을 가졌다..

황신실 스페이스몸 큐레이터는 "홍유정 작가는 그동안 도시공간과 사물의 정치적 사회적 관계, 도시화 과정에서 사물과 사고가 변형되는 방법과 변화에 주목해왔다"면서 "다양한 관념들의 이질적 관계성에 주목한 작품들은 사회 구조 속 인간의 욕망과 좌절, 긴장과 불안이 일련의 공간을 생산하고 작동, 질서와 체계를 보이는 방식으로 확장된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청주시 청원구 내수로에 위치한 쉐마미술관은 오는 2023년 1월 21일까지 이고운 기획초대전 '정원의 자장가'를 개최한다.

이고운 作 '나의 작은 정원' 90×90cm, 캔버스에 아크릴, 2022
이고운 作 '나의 작은 정원' 90×90cm, 캔버스에 아크릴, 2022

이고운 작가는 그동안 '구름나무', '이상정원' 등 공원, 숲, 바다와 같이 실재하는 공간에 본인의 정서를 투영해 치유의 이상향에 대한 풍경을 드로잉, 회화, 애니메이션 등 매체를 통해 표현해왔다.

이고운 作 '정원의 자장가' 50×150cm, 캔버스에 아크릴, 2022
이고운 作 '정원의 자장가' 50×150cm, 캔버스에 아크릴, 2022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작가가 주목해 온 밤의 정원이라는 시공간을 자장가의 은유로 풀어냈다. '정원의 자장가', '작은 부엉이', '멜로우 가든', '무지개 왕자' 등 친근하지만 비현실적인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꿈과 상상,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영애 쉐마미술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캔버스에 물감을 칠하고 갈아내는 반복작업으로 독특한 질감을 연출하는 채색법과 장지에 은은한 반짝임을 더한 뒤 그려지는 섬세하고 따뜻한 색조의 화면이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한다"면서 "손으로 그려진 수백 장의 드로잉을 종합, 편집해 제작하고 나지막한 허밍으로 사운드를 입힌 애니메이션을 통해 관객과 정서적 교감을 시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고운 作 '작은 부엉이' 22×16cm, 캔버스에 아크릴, 2022
이고운 作 '작은 부엉이' 22×16cm, 캔버스에 아크릴, 2022

이와 함께 "어린아이를 의식의 세계에서 꿈의 세계로 인도하는 자장가 멜로디처럼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부드러운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고운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회화·판화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조형예술박사를 졸업했다. 총 9회의 개인전과 2017년 아트부산 등 수회의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충북 대표화랑인 갤러리청주에서는 오는 12일부터 2023년 1월20일까지 2022·2023년 연말연시선물전 '회복의 시대'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 신작 '회복력 시대'에서 착안, 코로나 팬데믹과 이태원 참사 등 암울한 시간 속 그림을 통한 치유와 회복력에 무게를 둔다는 게 갤러리청주측 설명이다.

성민우 作 '작은부케'  45.5×37.9cm  비단에 채색과 금분  2022
성민우 作 '작은부케' 45.5×37.9cm 비단에 채색과 금분 2022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가고 있는 작가 12명의 신작 등 총 50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경섭의 '단풍', 민성식의 '어부', 성민우의 '부케', 이창분의 'Prayer of love' 등의 작품을 통해 그림감상을 물론 소장의 기회를 선사하고 있다.

민성식 作 '어부' 50×65cm  Acrylic & oil on canvas  2022
민성식 作 '어부' 50×65cm Acrylic & oil on canvas 2022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가국현, 김경섭, 김지현, 민성식, 박영학, 이창분, 이현열, 사윤택, 성민우, 정철, 정의철, 최기정 등 컨템퍼리(Contemporary·현대)작가들의 최신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번 전시 오프닝 행사는 오는 16일 오후 3시 청주시 흥덕구 가경로에 위치한 갤러리청주에서 열린다.

이창분 作 'Prayer of love' 45.5x45.5cm  oil on canvas  2022
이창분 作 'Prayer of love' 45.5x45.5cm oil on canvas 2022

나미옥 갤러리청주 관장은 "이들 작가들은 탄탄한 작품성과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만들어 내며,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끊임없는 고민과 창작에 열정을 쏟는 중량감있는 한국미술계의 현재와 미래"라면서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는 그림애호가의 저변확대와 지역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전업작가들의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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