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명숙 / 청주성모병원 안과 과장

눈물은 크게 지방층,수성층,점액층의 3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지는데 이중의 한 가지 성분이라도 부족하게 되면 눈물의 층이 불안정하여 눈물이 쉽게 마르게 된다.
원인으로는 눈물 샘의 위축,지방층을 만드는 샘의 장애,눈물을 공급하는 통로의 막힘 등을 들수 있다.

그렇다면 증상은 어떤가.
흔히 침침하다고 표현하는데 자극감,이물감,작열감이라든지 점액성 물질이 분비된다든지 하는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그 외에도 가려움과 눈부심도 나타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눈물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직접 표현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불편하다는 느낌이 여러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불편한 감은 바람을 쐰다든지 장시간 책을 본다든지 하면 더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게 되지만 눈을 감고 있으면 편안함을느끼게 된다.

눈을 진찰해 보면 각막에 점모양으로 미세한 상처가 있을 수도 있고 점액 찌꺼기같은 것이 끼어 있을 때도 있다.

실제로 눈물이 얼마나 빨리 마르는지 검사해 볼 수도 있는데 이 때는 특수 안약을 눈에 넣은 후 눈을 깜박거린 후 계속 떠 보게 하여 눈물이 마르는 시간을 직접 측정해 볼 수도 있다.

건성안에서는 눈물이 빨리 마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건조증의 치료에는 약물요법과 환경요법, 수술요법 등이 있다.

약물요법은 모자라는 눈물을 외부에서 안약으로써 공급해 주는 방법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쓰는 치료방법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안약은 자주, 그리고 규칙적으로 넣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흔히 불편하다고 느낄 때만 넣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 방법의 단점은 안약의 효과가 짧기 때문에 수시로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심한 건성안의 경우는 안연고를 같이 사용할 때도 있다.

환경요법은 약물요법과 함께 환경을 습하게 만들어 주면 눈물의 증발이 줄어들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가습기를 틀어준다든지 방의 온도를 조금 낮추어 준다든지 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머리염색, 헤어 드라이어, 스프레이 등을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장시간 독서도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수술요법으로 심한 건성안이 있거나 인공누액에 대한 과민성이 있을 때 눈물이 배출되는 구멍인 누점을 막아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이 때 정도에 따라 상하 양쪽의 누점을 다 막거나 어느 한쪽만 막기도 한다.

막는 방법으로는 일시적인 방법도 있고 영구적으로 한다든지, 플러그를 삽입한다든지 하는 방법이 있다.

눈이 잘 감기지 않을 경우에는 눈꺼풀의 일부를 붙여 주어서 효과를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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