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퍼플·핑크 펄 눈 화장으로 귀족적 느낌

2006 봄·여름 시즌 유행 보고서

2월로 접어들면서 조금은 가볍고 밝은 패션에 눈길이 간다.겨울보다는 봄 쪽에 마음이 쏠리기 때문이다.
아직은 매서운 바람에 긴장을 늦출수 없지만 화장품 업계는 벌써부터 가장 중요한 매출 시즌을 앞두고 한바탕 '전투 준비'를 끝냈다.
올 봄 메이크업은 더욱 화사하고 자유로우며 컬러풀한 경향이 유행할 전망이다.
그러면서 귀족적인 느낌을 주는 우아함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좀더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려는 여성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며 아울러 최근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화장품 업체의 올 봄 메이크업 유행 전망과 제안을 알아본다.

▶태평양 = 이 회사는 `2006년 봄ㆍ여름(S/S) 시즌의 유행 보고서'에서 메이크업 경향을 소녀 같이 깨끗하고 투명한 피부와 화사하고 우아한 스타일이 강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고운 펄 느낌을 주는 오렌지, 퍼플, 화이트 색상의 눈 화장과 화사한 핑크와 퍼플 색상의 우아한 입술 화장이 포인트.

태평양은 이러한 유행 전망을 바탕으로 `헤라' 브랜드의 봄 메이크업 테마를 `그래피티(Graffiti)'로 정했다.

스프레이를 가지고 도시 건물의 벽에 문자나 그림을 그리듯이 길거리의 자유분방함과 장난스럽고 충동적이면서 컬러풀한 느낌을 메이크업으로 표현하자는 것.

옐로, 블루, 퍼플, 오렌지 등 강렬한 색상을 대담하게 사용해 신비스럽고 화려한 느낌을 연출하는 것이 이 회사의 제안이다.

▶LG생활건강 = 올 봄 `오휘' 브랜드의 메이크업 테마는 `화이트 미라지(White Mirage)'.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분위기가 가미된 `뉴로맨틱'이 올해 세계적인 유행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이 회사는 전망했다.

화이트 색상을 중심으로 그린과 블루를 곁들여 우아한 여신 같은 로맨틱한 분위기와 바로크 시대의 귀족적인 메이크업을 연출하자는 것이 이 회사의 제안이다.

우아한 여신 같은 분위기를 나타내려면 화이트 컬러의 아이섀도에 반짝임이 풍부한 펄 크림으로 포인트를 줘 깊이 있는 눈매를 연출하고 반짝거리는 핑크빛 글로스로 입술을 촉촉하게 바르면 된다.

또 바로크 시대의 귀족적인 메이크업은 세련된 골드빛과 오렌지 색상이 가미된 아이섀도에 실버펄이 느껴지는 글로스로 입술을 표현하면 된다.

▶코리아나화장품 = `엔시아' 브랜드의 올 봄 테마는 `스위트 블룸'(Sweet Bloom).

지난 시즌까지 맹위를 떨쳤던 투명한 피부와 창백한 입술의 자연주의 경향과 달리 올 봄부터는 반짝거리는 펄을 이용한 희미한 `시머 메이크업'이 유행할 것으로 이 회사는 전망했다.

이 회사 미용연구팀 박준희 연구원은 "올 봄 메이크업의 키워드는 `시머'로 반짝임이 돋보이는 눈에 신경을 써야한다"며 "옐로,그린,핑크의 섬세한 눈 화장과 반짝거리는 오렌지 립스틱이 스위트 붐의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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