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냉수대 확장따른 불포해역 확대

최근 서해안 대구 자원이 풍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서해 배타적 경제수역에 대한 트롤 어획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구의 자원밀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개체 크기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말 조사기간 중 서해 EEZ내 대구자원 분포밀도는 104.7㎏/㎢로 2002~2004년 같은기간보다 2.3~4.3배 증가됐고 연중조사 결과 연평균 자원밀도도 33.4㎏/㎢로 지난 3년간 밀도보다 1.8~2.3배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해산 대구 어획량은 지난 1996년 8t에서 2005년에 2천88t(11월말 기준)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평균체장도 지난해 채집된 것은 29.9cm로 2004년의 24.3cm보다 상당히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서해산 대구는 동해산 대구에 비해 작아서 왜대구라 불리며 최대 체장은 41.5cm로 알려졌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그보다 큰 개체의 혼획비율이 16%로 2003년, 2004년의 2.0% 및 3.5%보다 크게 증가됐다.

이와함께 90cm(중량 6.8kg)에 이르는 대형개체도 어획돼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것보다 상당히 큰 것으로 밝혀졌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이처럼 서해 대구의 자원밀도 및 어획량이 증가하는 것은 황해 냉수대 확장에 따른 분포해역의 확대로, 냉수대를 중심으로 서식하는 본종의 서식환경이 호전된 점과 2003년 발생해 탁월하게 가입된 무리의 개체성장이 주요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서해 해역의 대구 어획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새롭게 가입될 무리를 재생산할 수 있는 친어 및 미성어에 대한 과다한 어획은 자제해야 지속적인 호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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