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종교 사이 생명윤리 논쟁 다뤄
과학과 신학의 새로운 논쟁 / 조영덕/예영커뮤니케이션

복음주의 관점에서 과학과 신학의 문제를 다룬 종합 해설서가 출간됐다.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충북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조영덕 박사는 최근 ‘과학과 신학의 새로운 논쟁’을 펴내고 과학과 신앙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뤘다. 복음주의 과학관의 기원과 정의 문제, 과학과 성경 해석 문제, 창조론과 진화론의 생명 윤리 논쟁 등 과학과 종교 사이의 최근 이슈들이 책을 구성하는 주요 내용이다. 저자는 생명 복제 문제에 대해 그 기술이 인류에게 보편적 유익을 가져다 주는 단계에 이르기까지에는 험난한 여러 장애가 있을 것이며 생명을 파괴하고 조작하면서까지 생명을 치유해보려는 심각한 생명 윤리적 문제가 엄존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복음주의는 결코 생명 복제에 인류의 큰 희망을 걸고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저자는 크리스천 과학자들의 모임인 한국창조과학회 대표 간사 겸 편집인을 역임했으며 현재 안양대에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302쪽/ 1만2천원.


디지털시대 문학 새로운 형태로 조명
문예연구 2005년 겨울호 / 문예연구사

문예연구는 제47호 기획특집으로 디지털시대의 문학을 조명했다. 이와 관련 충북 충주 출신으로 고려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이성우씨의 ‘0/1의 세계에서 시란 무엇인갗라는 글을 수록했다. 이 글은 디지털 시대에 즈음한 한국 현대시의 변모와 영역 확장의 가능성, 그리고 전도된 가치관에 대한 대응 양상을 최근 사례와 작품을 중심으로 고찰하며 새로운 형태의 문학공동체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씨는 디지털 시대에는 기술과 지식은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공유하되 개인의 창조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지점에서 현대시의 새로운 활력을 개척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현대시의 새로운 정체성을 모색하는 작업은 과거 시에 대한 이해와 현재 시에 대한 분별력, 미래 시에 대한 포용력을 함께 갖출 때 온전하게 진행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기획특집에선 이외에도 디지털 시대의 느림의 시학, 서사 혹은 디지털 서사 본격 문학의 운명을 다뤘다. 322쪽/ 1만원.


다카시 가족,용을 통해 변화하는 과정
용과 함께/하나가타 미쓰루 / 사계절

겉모양만 가족인 아버지와 형과 동생의 이야기를 다룬 동화다. 늘 바쁘기만 한 아빠와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동생 도키오, 그리고 세상에 냉소적이기만한 다카시가 주인공이다. 엄마의 죽음이 가져다준 충격으로 입을 닫았던 동생 도키오는 억압된 자신의 욕망과 감정을 용 ‘포캄에게 투영시켜 집안에 용이 살고 있다고 믿는다. 다카시는 그런 동생에게 관심을 갖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일에 쫓겨 가족을 외면하는 아빠와 풍경은 우리 사회에서도 그리 낯선 모습이 아니다. 서로에게 무관심한 다카시네 가족이 용을 통해 변화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이야기는 가족의 변화 과정 중에 끝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모험이 용과 싸우거나 보물을 손에 넣거나 공부를 구하거나 하는 이야기보다 훨씬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준다는 점이다. 일본 작가 하나가타 미쓰루는 이 작품으로 노마아동문예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17쪽/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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