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김길수 / 청주 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

기독교에서 말하는 복음이라는 것은 기쁜 소식을 말합니다.

기쁜 소식은 듣고 생명이 사는 것이고, 세상이 아름답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 그 어디에도 기쁜 소식이 없고, 들리는 소리는 모두 다 절망이요, 한숨이요, 탄식입니다. 예수님은 복음이 무엇인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첫째로 복음은 자기를 돌아보고 자기의 죄를 회개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해볼 때에 올바로 살고 올바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 생각이고,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얼마든지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 기쁨과 만족과 평화가 없다면 그것은 잘못 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거나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다면 그것이 곧 죄입니다. 죄의 정체는 자기 중심입니다.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는 나 중심으로 살려고 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서로 나 중심으로 살려고 하는 것이 부딪힐 때 불화하고, 싸움과 분쟁하게 되는 것이요. 부딪히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포기하고 자살하는 것입니다.

죄는 한 사람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삶에 반드시 악영향을 끼칩니다. 마치 암 세포가 온 몸에 퍼져 육체를 파괴하는 것처럼 죄는 기쁨을 빼앗아 가고, 인격을 파괴하고, 공동체를 병들게 하는 것입니다.

왜 우리 사회가 이렇게 혼란하게 되었습니까? 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둡고 병들었습니까? 나 중심으로 살려는 죄 때문입니다. 먼저 나를 돌아보고 나를 살펴야 합니다. 나 중심이 죄요, 하나님께로 돌이킴이 회개입니다. 죄에서 돌이킴이 행복의 시작이요, 아름다운 공동체 건설의 출발입니다.

둘째로 복음은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죄가 하나님으로부터의 벗어남이라면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관계의 회복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기쁨의 회복이요, 비전의 회복이요, 삶의 자세의 회복입니다. 하나님을 믿을 때 기쁨과 감사와 행복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을 때 세상을 올바로 보고, 사람을 올바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고, 세상을 천국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내 마음이 천국이 되면 우리가 사는 세상 전체가 천국이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현실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우리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현실과 사건이 많습니다. 우리가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것은 현실 때문입니다. 그 모든 현실을 이길 수 있는 것이 믿음입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그 모든 것을 지금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는다면 우리는 세상을 지배하고, 다스리고 정복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면 세상을 이겨야 합니다.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은 하나님이 주십니다. 믿음의 통로를 통해서 우리에게 승리를 주십니다. 회개와 믿음을 통해서 주시는 능력이 기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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