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범씨는 민들레의 노래를 흔히 민중음악이나 인디음악으로 구분하는 것을 바로잡는다. 클래식이나 전통음악도 아니지만 대중음악도 아닌 이
단체의 정체성은 ‘시 노러에 있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시에 곡을 붙여 부르는 것이 아니라 시가 담고 있는 진실과 정의, 부조리에 저항하는 시인과의 교감으로 곡을 만든다는 점이 여느
장르에 편입시키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는 것.
김씨는
“지역문화가 지역에서 조차 ‘주변부’에 위치해왔다면 이제 ‘중심’이 되는 인식 전환 노력이 이번 노래집 발간의 최대 의의”라고
말했다.
시노래모음집 발간에 이어 음반작업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들레의 노래 멤버이면서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탁영주 사무국장은 “최근 회원들이 매일 저녁, 노래 연습을 하고 있으며 1주일에 한 번은
서울로 올라가 작곡가 이정면씨와 함께 음반 녹음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탁 국장은 “구체적인 음반 발매 일정이 잡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곡에 대한 복원과 새로운 곡 생산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는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독창적인 곡들로 음악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온 민들레의 노래. 노래집 발간이 10년 역사의 꽃을 의미한다면 이제는 홀씨를 더 멀리 날려
보내는 일만 남았다. 시노래 모음집의 출판기념회는 오는 3월초 청주예술의전당 지하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