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식 충북향토문화연구소장 발간

충주에서 수백년 동안 살아온 여러 가문들의 가족사를 통해 충주의 역사를 서술한 책이 발간됐다.김예식(71) 충북향토문화연구소장이 최근 펴낸 ‘충주골 이야기-姓氏의 故鄕(1)’다.

여러 권의 시리즈 중 첫번째로 출간된 이 책에는 열 가문에 얽힌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방죽안(堤內里) 전주 이씨가 충주 명문(名門)이 된 이야기와 종당(宗堂) 평강 전씨(平康全氏) 손동할머니 이야기, 삼한갑족(三韓甲族) 광주 이씨(廣州李氏), 양촌 전주 이씨(石保君派) 능성 구씨 할머니, 효자(孝子) 집안 계막 풍산 김씨(豊山金氏) 가족사가 소개됐다.

저자는 10대 이상 살아온 이들 가문이 300년 전에 조선 팔도의 그 숫한 고장에서 하필이면 충주에 터 잡아 살게 된 까닭과 그들이 살아오며 자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선대의 이야기를 이 책에 수록했다

또 책 머리에는 충주 관내에 300년 이상 살아온 가문이 약 30여 성씨가 될 것으로 밝혀 이후 연구조사와 글씨기가 지속될 것임을 내비쳤다.그렇다면 이들 가문들은 왜 충주에 터를 잡고 그리 오랬동안 살아왔을까? 저자는 이중환(李重煥)의 택리지(擇里誌)를 인용, 자연친화적인 풍수학적 지리와 물자 교류가 편한 생리(生利) 조건, 고장의 인심과 산자수명을 꼽았다.

즉 이 논리를 적용하면 충주골 사람들은 누대(累代)에 걸쳐 조상은 윤택한 명당 자리에, 자손들은 배산임수(背山臨水)한 마을에서 자손들에게 교육을 시키며 살아온 것이다.

충주가 좋아 아호도 ‘충향(忠鄕)’인 김예식 소장은 현재 (사)한국향토사연구전국협의회 이사,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충청북도문화재연구소 부소장, 충청북도 문화재위원, 충북향토사연구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저서로 ‘충주에 가볼만 한 곳’(1996,수서원),‘34년만의 외출’(1996,오늘의 문학사),‘선인들의 삶’(2005, 수서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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