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주교 추기경 임명 충북 분위기

"진리의 빛으로,참된 벗으로,통일의 전령사가 되시 길 기원합니다"

천주교 청주교구 전임 교구장이었던 정진석 니콜라오 대주교의 추기경 임명 소식이 하루 지난 23일 충북도내에는 차분함속에서 온종일 축하와 영광의 물결이 이어졌다.

전 도민들은 이날 종교를 초월한 국가적인 경사라고 일제히 환영하면서 한국 및 세계교회 발전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는데 노력 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천주교 청주교구 관내 62개 성당들은 이날 오전 10시쯤 각 성당별로 추기경 임명을 환영하는 미사와 함께 프래카드를 내거는 등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속에 일제히 축하했다.

천주교 청주교구도 이날 오전 사무처장인 강희성(펠릭스)신부의 주재로 교구청 당직자회의를 열어 ‘정진석 니콜라오 대주교, 한국 제2의 추기경 임명에 즈음하여’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환영했다.

이날 성명서에서 청주교구는 “추기경 임명을 크게 기뻐하고 환영한다”며 “특히 청주교구 전임 교구장으로 28년간 계시면서 오늘의 교구로 성장시켜 주신 분이기에 더욱 감회가 깊고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또 “새 추기경은 한국 천주교회는 물론 국민 모두에게 주님을 선포하고 몸소 삶으로 보여 주신 큰 목자”라며 “이제 성덕과 학덕을 겸비하신 한국 천주교회의 대표적인 어른으로서 교황 성하와 더불어 세계교회를 이끌어 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청주교구는 “이 땅의 모든 이들을 밝히는 진리의 빛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참된 벗으로, 유일하게 남은 분단 한국 통일의 전령사가 되실 것을 기대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오는 26일에도 교구내 성당에서 일제히 ‘추기경 서임에 대한 축하와 감사 미사’가 진행되며, 미사에서는 ‘추기경을 위한 기도’도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청주교구는 정 추기경이 추기경 서임행사를 위해 다음달 24일쯤 로마를 방문함에 따라 이 기간을 전후해 교구에 방문해 줄 것으로 서울대교구를 통해 공식 요청할 방침이어서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자들은 물론 도민들도 종교를 떠나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원종지사는 이날 서울대교구청에 “추기경 서임은 한국 천주교회의 열망이자 우리나라의 위상을 세계에 떨친 역사적 쾌거로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청주교구청에는 추기경 탄생을 축하하는 난을 보냈다.

용암동성당 신자 김모(43)씨는 “천주교의 위상과 가톨릭의 역사를 볼때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으며, 개신교를 믿는 장모(54)씨도 “국가적인 경사로 종교를 떠나 도민 모두 축하 할 일”이라고 환영했다.

충북도내 기관ㆍ사회단체들도 일제히 환영을 보냈다.

한편 정 추기경이 청주교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도내 천주교 신자는 4만5천여명에서 13만5천여명으로 3배 늘어났으며, 한국인 신부는 10여명에서 100여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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