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혁안단 창단 예산으로 컴퓨터 등 구입

아산시가 일선 학교에 지원되는 교육예산이 지원 목적과 다르게 사용되고 있어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일선학교에 지원되는 교육예산 지원과 관련, 시와 아산교육청이 미묘한 갈등을 보이고 있다.

평생학습도시를 추진하고 있는 아산시는 교육선진도시 기틀마련을 위해 2003년 15억원, 2004년 17억원, 지난해 23억원에 이어 올해 32억원의 예산을 교육지원 예산으로 편성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학교는 아산시 보조금관리조례에 보조금 정산보고서를 사업시행 1개월 이내 보고토록 되어 있으나 이마저 지키지 않는등 지원된 보조금이 일부 학교에서 당초 예산 편성 사업목적과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O 여중의 경우 지난해 관현악단 창단을 위해 문화예술관련 예산에 3000만원을 지원했으나 관악기 및 현악기 구입비용과 강사료 부족을 이유로 리코더와 컴퓨터, 피아노등을 구입한 후 일주일에 1~2회 방과 후 특기적성 활동으로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향토예술반 육성을 위해 100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된 S중과 사물놀이부 육성을 위해 1천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된 K초교 역시 정산보고서를 2월 현재까지 제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O 여중의 관계자는 “지원 된 3천만원으로는 관현악단 창단을 할 수 없어 리코더부를 만들어 특기적성반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사전에 시와 협의된 사항”이다” 며 “정산보고서는 지난 1월말 전자문서로 시에 발송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보조금 지급 당시 한달 이내에 정산 보고하도록 했으나 아직 정산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학교가 있다” 며 “앞으로 교육기관 보조금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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