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추기경 서임후 첫 미사 집전

정진석 니콜라오 대주교의 추기경 임명을 축하하는 미사가 26일 오전 청주교구내 본당에서 열렸다.

이날 ‘추기경 서임에 대한 축하와 감사 미사’는 제천, 단양을 제외한 청주교구내 62개 본당 대부분에서 열렸으며 ‘추기경을 위한 기도’도 이어졌다.

청주 내덕동 주교좌 본당 등에서 봉헌된 이날 미사에서 주임신부들은 강론 등을 통해 “정 대주교의 추기경 임명은 교회의 기쁨을 넘어 한국 국민 전체의 경사”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신자들도 정 추기경이 가톨릭계를 위해 큰 일을 해 낼 것을 기도하며 청주교구장으로 임명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천주교 청주교구청을 비롯한 청주교구 내 성당들은 정 추기경 임명의 축하 플래카드를 내걸거나 주보(周報)에 감사의 글 등을 게재했다.

한편 서울대교구장 정 추기경도 이날 주교좌 명동성당에서 추기경 서임 후 처음 미사를 집전했다.

장백의(사제가 의식 때 입는 길고 흰 겉옷) 위에 녹색제의를 입은 정 추기경은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저를 추기경으로 임명되도록 기도해주신 교회 신자분들과 국민에게 감사한다”면서 “제가 추기경으로 임무 수행을 잘 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신앙인으로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또 “교황께서 강조하시는 생명존중과 사랑실천, 세계평화의 말씀을 우리는 경청하고 실천해야 한다”면서 “교황은 세계 지도자들에게 그 말씀대로 행하도록 복음을 전하는데, 추기경은 그 중간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사에는 대성당 뿐 아니라 꼬스트홀에까지 약 2천명의 신자가 운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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