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충북외주공사 수주실적 3천700억

최근 건설업계에서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는 중대형 업체와 지방에 근거지를 둔 중소형 업체간 영역다툼이 치열하다.

수도권 중대형 업체들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풍부한 자금력을 무기 삼아 지방 주택건설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으며, 이에 맞선 지방 중견업체들은 도리어 수도권 시장을 공략하거나 연고지역을 벗어나 타 지역 진출로 활로를 뚫고 있다.

전통적인 ‘전국구’와 ‘지역구’ 구분이 사라지고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든 양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충북도내 건설사들의 외주공사 수주실적(기성액)은 3천682억4천500만원으로 지난 2004년의 2천767억6천800만원보다 무려 33.1%인 914억7천700만 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건설업체인 (주)대원은 지금까지 서울을 비롯해 부산, 경기도 분당, 천안, 파주, 용인 등 전국을 무대로 외주공사를 진행해 왔다.

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형 건설업체의 지방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두산산업개발과 시행사인 모닝랜드는 청주 옛 시외버스터미널 3천여평 부지에 부지에 지하4층 지상 41층 576가구 규모로 타워형 아파트를 건립중이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신영도 충북 청주시 옛 대농공장부지 16만평에 ‘지웰’이란 브랜드로 37~80평형의 아파트 4천300여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호남지역 건설업체인 남양건설은 청주 성화지구에 중대형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이다.

금호건설도 복대동 옛 엽연초조합 교육원부지 3만3천여평에 ‘금호어울림’ 아파트 건립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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