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배 출사표속 박수광·김학헌·조용주 공천경쟁

음성군수 누가 뛰나

음성군수 후보군은 열린우리당 1명과 한나라당 3명 등 모두 4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열린우리당 음성군수 후보로 이원배(65ㆍ전 한나라당 증평진천괴산음성지구당 위원장)씨가 공식출마를 선언한 뒤 본격적으로 얼굴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재 박수광(58) 음성군수를 비롯 김학헌 중앙당전국위원(60ㆍ전 음성군환경보호과장), 조용주(44)변호사 등 3명이 공천을 받기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2년전 군수 재선거에서 자민련 후보로 당선된 박수광 군수가 지난해 말 탈당, 무소속 신분을 유지했다가 지난 2일 한나라당 입당신청서와 후보자 공모신청서를 제출, 한나라당 공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일찌감치 입당한 김학헌 전국위원과, 조용주 변호사 등 3명 가운데 과연 누가 최종적으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지 여부가 이번 선거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인물난을 겪어왔던 열린우리당은 지난달 22일 김종률 국회의원이 영입에 공을 들여왔던 이원배씨를 전격 영입해 열린우리당 음성군수 후보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음성군수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박수광 군수에 고배를 마신 이원배 후보는 ‘혁신도시 확정등 음성군의 굵직굵직한 현안들은 여당과 참여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힘있는 여당을 선택하게 됐다”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 후보는 음성읍 출신으로 음성 수봉초, 음성중, 청주고,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충북지구청년회의소회장, 통일주체국민회의대의원, 음성농협조합장, 음성문화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 한나당 후보 공천을 희망하는 박수광 군수는 정당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결심했었으나 최근 측근들의 강력한 권유로 한나당 공천경쟁에 뛰어 들었다. 전략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경선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군수는 “지난 2년 반이라는 짧은 재임기간 동안 추진한 혁신도시, 맹동국가임대산업단지, 인삼연구소 유치 등 음성발전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짓는 커다란 현안을 해결하는 등 중단없는 신바람 나는 음성건설에 매진하기 위해 재 도전했다”고 밝혔다.

역시 한나라당 공천을 원하는 김학헌 전국위원은 지난달 27일 “36년간 공직경험을 최대한 살려 음성군을 전국에서 부러워하는 자치단체로 발전시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면 출신으로 삼성초, 광혜원중ㆍ고, 극동정보대를 졸업했으며 삼성면장, 군 환경보호과장 등 36년간 공직생활을 마친 뒤 지난해 퇴임한 김학헌 위원은 “행정경륜을 바탕으로 지조없는 정치꾼이 아닌 전문행정가로서 책임있는 정책추진으로 군민의 이익이 되는 실사구시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조용주(44ㆍ변호사)씨는 지난 3일 음성군수 예비후보자로 한나라당 충북도당에 공천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변호사 사무실을 충주에서 음성 금왕읍으로 옮긴 뒤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하는 등 5.31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얼굴알리기에 노력해왔다.

음성 소이가 고향인 조 변호사는 지역의 소외계층에 대한 무료 법률서비스에 노력하는 한편 지난 1월 문을 연 21세기 지방화를 여는 음성시민의 참여와 연대를 지향하는 ‘음성시민연대’의 공동대표를 맡는 등 지역주민들과 호흡하며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음성군수에 도전하는 이들 4명은 일단 정당공천만 되면 유리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지지도는 한나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지만 여당인데다 현역의원이 버티고 있다는 장점을 꼽고 있고 한나라당은 당지지도가 높다는 점에 고무돼 있다./특별취재반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