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옻산업특구 발판 특화 총력

<기획> 이제는 충청권시대

전체 면적의 87.3%가 규제 지역으로 활용 가능한 토지가 16%에 불과한 옥천군은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의 규제와 그린벨트의 해제나 완화가 전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지역과 같은 개발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옥천이 확 바뀌고 발전하려면 대청댐 수질규제에 대한 대책과 그린벨트해제 및 동부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선행조건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동적인 견해이다.2020년 옥천군 기본계획안을 중심으로 지역의 발전 방안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6) 충북 옥천군

현재 수립중인 2020년 옥천군 기본계획안은 인구 6만5천을 목표로 환경생태 청정도시와 휴양레저,첨산산업 물류 및 과학영농도시 건설이 굵은 줄기이다.

군이 옥천발전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각종 규제로 인해 엉거주춤한 상황에 처해있는 가운데 지역의 유수 기업들이 규제를 피해 타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옥천군동이면평산리 일원에 조성을 추진하는 첨단산업단지는 30~50만평 규모로 기업체의 생산시설 뿐 아니라 연구소,대학이 함께 입주하고 주변에 쾌적한 주택단지까지 건설할 구상이다.

옥천 첨단산업단지가 건설될 경우 파급 효과와 경제성 등에 대해서는 전문 기관의 용역 결과 경쟁력 확보가 용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행정도시 건설과 대전 서남부권 개발등으로 이전이 불가피한 기업체들이 교통이 편리하고 거리가 가까운 옥천지역에 공장을 이전하기 위해 작게는 3천평에서 크게는 5만평 이상의 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나 산업단지 조성이 진척이 없어 발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입주 기업을 확보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옥천 첨단산업단지는 최소한 행정도시 건설에 앞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나 각종 규제와 정부의 무성의로 인해 세월만 허비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첨단산업단지 건설과 함께 옥천의 개발을 이끌어갈 유망한 산업의 하나로 관광산업이 꼽히고 있다.

대청호를 비롯한 수려한 자연경관과 정지용시인 등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은 수질 악화를 최소화 하면서도 지역 경제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는 산업으로 여겨진다.

골프장을 비롯해 대규모 관광위락시설을 조성하고 자연친화적인 체험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경우 주 5일 근무제의 확산과 편리한 교통 여건을 바탕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나 이 또한 수질보전대책특별법 등의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래전 조성된 장계리 국민관광단지도 각종 제약으로 인해 숙박시설 건립은 물론 시설 확장도 여의치 않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어서 대규모 관광산업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환경시설의 보강과 규제완화가 절실하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을 비롯해 관광사업가들이 특급호텔 건립과 골프장 및 대단위 위락시설의 설치여부를 지속적으로 타진하고 있으나 수질보전특별법의 굴레를 풀지 못해 구상에 그치고 있다.

레저휴양 생태도시로의 개발은 각종 규제로 인한 난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옥천 지역특화품인 묘목과 포도 및 옻 등을 활용해 첨단과학기술과 지역문화 특성이 어우러지는 특화상품과 프로그램을 개발할 경우 적은 비용으로도 소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레저휴양 환경생태도시 개발은 자치단체와 대학 및 기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해 녹색농촌 체험 마을과 생태체험 학습장 조성 및 향장산업코스 개발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생태체험 학습장과 향장체험시설내에는 녹지를 조성하여 자동차와 같이 공해를 유발하는 것을 배제한 환경에서 관광객들이 오일마사지와 팩등 향장산업을 체험케한 후 이와 연관된 향장산업제품과 식품을 개발하여 판매할 경우 부가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또 그나마 개발이 용이한 청산과 청성등 동부권의 접근성을 높이기위한 도로 건설등이 선행되고 바이오농산업단지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특성 잘 살려야 진정한 성공”충북과학대학 김태영교수 인터뷰
“옥천의 미래는 내적으로 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어주고 외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휴식공간을 외부인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웰빙(Well Being) 환경생태레저도시로 건설돼야 합니다.”

충북과학대학 환경생명과학과 김태영 교수는 “2020 옥천군 기본계획(안)중 목표및 전략부문을 살표보면 환경생태청정도시,휴양ㆍ레저도시,첨단산업 물류도시,과학영농 도시건설 등 4가지로 제시돼 있다”며 “수용 가능한 목표인구와 규모 개발용량 등을 고려해 환경친화적 도시공간구조와 토지이용에 관심을 기울이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및 전문가와 주민이 참여해 지역 특성에 맞는 생태도시건설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제시했다.

김교수는 “생태도시란 생태적으로 건강한 도시 즉,자연이 살아 쉼쉬는 산림과 녹지,하천 연못 등 자연생태계를 보존 활용한 자연도시를 말한다”면서 “생태도시가 갖추어야할 조건 중 하나인 물은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중요한 생명자원이기 때문에 물의 다양성과 순환성,안정성 및 자립성을 확보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생태도시 개발의 한 형태로 “옥천지역 특화 상품인 묘목과 포도, 마,부추 등을 활용해 자치단체와 유관기관,지역대학 및 기업체가 공동으로 녹색 농촌 체험마을과 생채체험 학습장 및 향장산업코스를 개발하고 지원하면 많은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묘목특구와 옻산업특구를 포함한 녹색농촌 체험마을을 조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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